기억이 있었을 때 부터 항상 도망치는 삶이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불행]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gkdl1995
·4년 전
기억이 있었을 때 부터 항상 도망치는 삶이었다. 두려움에서, 가난에서, 고통에서, 공포에서, 우울에서...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는데 나는 불행하지 않기 위해 사는것 같았다. 항상 참을 수 없는 우울과 불안이 나를 괴롭혔고 도피를 위해 무언가 쓸모없는 일에 몰두했다. 주로 만화책을 읽으며 말초적인 즐거움에 집중했고 책장을 덮는 즉시 미래를 향한 두려움이 몰려왔다. 사소한 실수 하나를 저질러도 당장 세상이 무너질 것 처럼 불안해했고 그때문에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르는 반복이었다. 이것이 우울이라고 나는 알 수 없었다. 그저 내가 게으르고, 과하게 걱정하고, 자주 죽고싶어하고, 잠을 조절하지 못하고, 남들만큼 하지 못하는 멍청이라고 여겼다. 성인이 되어서야 나는 이것이 질병임을 안다. 너무 늦게 알았다. 항상 도망쳤기에 맞서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를 증오해 왔기에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 불이 붙기도 전에 젖어서 쓸모없어진 성냥처럼 내 삶은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단 1초라도 삶은 언제나 고통스러운데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 매번 시도를 하려다가 하지못한다. 죽지 못해 그보다 비참한 생이 나를 기다릴까봐.
우울해불면무서워무기력해괴로워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lanc0
· 4년 전
저와 같으시네요 그런게 질병이였다면 치료도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