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가 하고 싶습니다. 미련이 남은 것도,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연인|가치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재회. 가 하고 싶습니다. 미련이 남은 것도,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간절함 때문도 아닙니다. 사실, 사랑하는 사람 없이도, 애인 없이도, 세상에는 잘 해낼 수 있는 일과 즐거운 일들이 많으니까요.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 라는 일종의 강박도 아닙니다. 다만, 그 사람과 함께일 때는 나도, 그 사람도 둘 다 좋은 사람들일 수 있었습니다. 작은 것에 감동했고, 사소한 것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제 입으로 말하기에는 조금 쑥스럽지만,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사람 또한, 이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헤어질 때 이렇게 말하더군요. 자기가 누구 없이도 행복하게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리고, 저를 더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더군요. 사실 많이 쓰라렸습니다. 끝까지 그 사람 앞에서는 울지 못했지만, 많이 쓰라리더군요. 이별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고, 그 이별 덕에 아파하던 저도 이전보다 많이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졌고,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과 고뇌를 거쳐 나름대로의 가치관이 형성되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제 삶에 대한 가치관과 목표도 확실해졌고요. 절대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제 자신이 재정비 된 것 같습니다. 재회를 하기 위해서는 저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아직 시간이 꽤나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사람이 새로운 연인관계를 형성하고, 헤어지는 과정을 몇 번 겪어 보았으면 합니다. 저 역시도 그러기를 바라고요. 둘 다에게 서로가 처음이었기에 서투르고 부족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더 많이 성장하고 단단해졌을 때. 인연이 닿는다면, 다시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 때는 ‘나’나 ‘그녀’를 위한 사랑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사랑을요. 각자가 각자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서요. 그녀가 저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게 된 이유를, 우리가 헤어지게 된 이유를 잘 알기 때문에, 인연이 닿아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같은 이유로 같은 결말을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둘 중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이별이었기에, 재회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커지네요.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내가 그렇게 좋은 사람일 수 있을까. 다른 누군가와 함께여도 내가 그렇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몇 달 동안 이 질문만을 제게 되물었습니다. 저 자신을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답은 ‘아니’ 더군요. 물론, 다른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겠지만, ‘그만큼’ 좋은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그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돌고 돌아, 다시 우리가 만나서 다시 행복할 수 있다면. 그냥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hae1004
· 4년 전
평생 이어갈 연인이라면 어떻게든 연이 다시 닿을거라 생각 합니다 서로 헤어진 시간동안 본인에 대한 부족함을 보완한 상태이니 다시 만남을 가진다면 전보단 더 나은 시간들이 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