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사실을 꾸며내고 가상의 나를 만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폭력|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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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사실을 꾸며내고 가상의 나를 만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ick99
·4년 전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여자입니다. 고민을 털어 놓기 전에, 저는 지방에 살고 있고, 2남 1녀 중 둘째입니다. 어릴 때 아빠한테 많이 맞으면서 자랐고, 요즘은 맞지는 않지만 욕설을 듣습니다. 동생은 아직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했구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따돌림을 당했었지만 이후에는 잘 극복하고 잘 살아왔습니다. 고민: 제목 그대로 입니다. 가상의 나를 만들어요. 저는 촌동네에서 태어나 지방에 살고, 친구도 많지 않고, 집안도 그저 그렇고, 수학을 못하는 지방일반고의 ㅇㅈㅇ(본명)인데, 제 스스로를 외국에서 태어나 서울에 살다가 잠시 지방에 내려와 살고 있는 부잣집 딸, 영재학교를 다녔고,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을 탔었던.. 그리고 국제고, 외고, 자사고에서 상위권을 하고 있는 부잣집 친구들이 많은 대대로 의사집안의 ㅇㅁㄱ(만들어낸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남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올 초에 있었던 제 생일 때부터 인데요. 저는 제 친구들의 생일에 선물도 해주고 놀아도 주고, 적어도 생일축하한다는 문자 정도는 남겼습니다. 하지만 제 생일이 되니 아무에게도 축하한다는 문자가 오지 않더군요. 서운했지만 참았습니다. 그런데 5월에 개학을 하고 나니 제 생일에는 문자조차 없던 친구들이 또 다른 친구에게는 고가의 선물들을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운하고 화가 나면서 "나는 니들이 그렇게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하고 경고를 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가상의 ㅇㅁㄱ이라는 아이가 나인 것 처럼 행동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하굣길이든 시도때도 없이 핸드폰을 귀에 가져다 대고 통화하는 척을 했습니다. 내용은 나중에 서울로 올라가서 명품브랜드 이름을 언급하면서 살거니까 같이 백화점에 가자, 비싼 술 이름을 대면서 오늘 마시고 놀자는 둥..의 친구와 통화하는 척을 하고 서울에 집이 두채가 있고 부산에도 집이 있다던가 외제차만 우리집에 세대라고 한 적도 있었구요. 가상 친구의 이름으로 SNS를 가입해 제 현실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낸 적도 있습니다. 있지도 않은 사연을 만들어서요. "거기 ㅇㅇ고에 다니는 ㅇㅈㅇ 사실 (기업이름)사장 딸이에요. 사정 있어서 ㅇㅁㄱ에서 ㅇㅈㅇ로 개명해서 살고 있는 거구요. 님들이랑 사는 세상이 다른 애니까 괜히 눈 밖에 나서 인생 망치지 말고 생일도 챙겨주고 잘 지내세요."하고 메시지를 보냈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듯 빈전화기로 전화거는 시늉을 하고 약속을 계속해서 잡는데요. 학교만 끝나면 바쁘게 서울로 달려가는 척을 하지만 사실 놀아주는 이 하나 없이 집에서 폰이나 하고 있다보니 무기력하고 그냥 눈물도 나고 살기 싫어지기도 하구요. 집에서는 욕이 들려오고 학교에선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당합니다. (홀수라 항상 저만 빼고 얘기해요) 다른 취미도 없고 다른 친구도 없고 할 것도 없고... 갈 곳도 없습니다. 꿈도 없지요. 아직도 서운함에 친구들 앞에서 가면을 쓰고 있지만 혼자 있게 되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 나를 자각하면서 몇 시간 동안 혼자 울고만 있습니다. 진짜 나인 ㅇㅈㅇ과, 못하는 것 없이 완벽한 가상의 나인 ㅇㅁㄱ이 너무 대비되니 해왔던 거짓말을 다시 주워담고 싶고 아예 창피함에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잃어버린 나를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요? 사실 ㅇㅈㅇ라는 현실의 나 안에 나보다 더 크고 완벽하게 존재하는 ㅇㅁㄱ이라는 가상의 나마저도 없다면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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