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나를 옭아매는 작년의 기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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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나를 옭아매는 작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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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작년에 무리 내에서 왕따를 당했습니다. 계기는 아주 사소했어요. 같은 무리, 친하게 지내던 아이가 저때문에 점수를 잘 못받았다는 이유로 저를 미워하기 시작했고.. 평소쌓인게 있었던 것인지 질책하는 말들을 쏟아내기에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분위기는 몇일만에 급속도로 냉각되었고 같은 무리였던 다른 아이들까지 제게서 등을 돌리더군요. 대단한 우정은 아니더라도 꽤 친하다고 생각했고 유대감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모두를 잃은것 같아서 참 절망했던것 같아요. 무리내 다툼과 관계변화 정도는 9년이상 학교생활을 하며 많이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모두가 제게 등을 돌리는 일을 겪은 적은 처음이라 생각보다 타격이 크더라구요 매일밤 원망과 자책을 반복하며 울고 잠을 못이루었어요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잘 극복하려고, 아무렇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몸과 마음은 더 아파져갔어요 제 마음은 일단 덮어두고 사과도 해보고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도 해보았지만 이미 틀어진 관계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저를 없는사람대하듯 하는 무리에서 얼마버티지 못하고 나와야했어요. 다른 아이들은 이미 무리가 다 만들어진 상태라 다른 어딘가에 속하지도 못하고 홀로 시간을 보냈어요 밥이 넘어가지 않았고 먹는 족족 설사만 하게 되어서 살이 절로 빠지고 머리카락도 빠지더군요 하루종일 체한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울렁거려서 반쯤 정신을 놓은채로 몇주를 보낸것 같아요 언제나 이유모를 불안속에 살았어요 세상과 차단된것처럼 아무것도 즐겁지 않고 평소 좋아하던 노래도 그저 소음으로만 들렸어요 한번은 저를 싫어하기 시작한 그 아이가 헛것으로 보이기까지 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자존감은 바닥까지 떨어져서 늘 활발하고 붙임성이 좋다는 말을 들어왔던 제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도 물어보지 못할만큼 소극적이어졌고 주위시선도 더 의식하게 되더라고요 위클래스에도 가보고 생전 부모님께 힘든일을 털어놓지 않던 저였지만 그때만큼은 일상생활과 표정관리 조차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털어놓게 되었어요 따로 상담을 받기를 몇달.. 작년 5월쯤 시작된 일로 작년 12월까지 상담을 받았어요 죽고 싶었지만 자살을 하면 지옥에 갈까봐 죽지못하고 살기를 몇달.. 스스로 노력하고 계속 상담을 받은끝에 신체적인 증상들은 사라졌고 방학을 지나며 마음도 조금 덜불안해진것 같았어요 계속 노력해서 무리의 두세명정도와는 어느정도 대화를 할정도로 관계를 회복하였지만 나머지 세명과는 끝끝내 관계가 회복되지 않았어요 그중한명은 다른장소에서 친구가 없어 필요할때만 저를 이용하고 필요없어지면 언제그랬냐는듯 차갑게 외면하기를 반복해서 마음에 크고 작은 상처들이 계속 생겼어요 다른한명은 은근히 저를 깎아내리고 지목하여 비난하며 저를 미워했고 마음의 상처는 아물새가 없었어요 저를 왜 그렇게까지 미워했는지.. 무리내에서도 별로 친하지않아서 대화도 몇번 나눠본적이 없었는데.. 마지막 한명이 어쩌면 저를 가장 미워했던.. 저를 처음 싫어하기 시작한 그아이였는데 오늘 그아이가 자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별다른 일이 있는것은 아니고 학년이 바뀌며 학업을 위해 자퇴를 했더라고요.. 그렇게 쉽게 놓아버릴 내신성적이었다면. 왜그렇게 성적에 집착해서 제게 그렇게 까지 했는지.. 어이없고 허망해요 원망스러워요 중간고사, 기말고사같은 지필평가에서 문제하나를 틀리는것보다 감점이 적은, 아주 미미한 영향이었는데..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아요 너무 괴롭습니다 저는 그아이 때문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과거의 기억이 저를 좀먹고 있는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반에서 친한친구들과 문제없이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학교에 남은 그아이들을 복도에서 마주칠때마다 불쾌해요 자꾸 의식하게 되고요 원망과 저주가 머릿속에서 맴돌고 그게 저를 좀먹는다는 생각이 들지만 멈출수가없어요 그 마저도 하지않으면 더 괴로울것같아서요.. 걔네가 평생 불행하게, 누구보다 불행하게 살다가 고통스럽게 죽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들을 용서할만한 대인배는 못되는것같아요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그들이 제 눈앞에 나타나지 않아야.. 잊을수있을까요?
불만이야짜증나힘들다혼란스러워화나답답해우울해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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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forhappy
· 4년 전
저도 그래요.그때는 이렇게까지 힘들고 괴로운 일이 될 줄은 몰랐어요.어쩌면 그때는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일부로 외면한걸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1년이 지난 일이고 그때에는 그렇게 힘든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난 강하니까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어요.그리고 생각보다 잘지냈고요. 하지만 1년 후가 된 힘들고 많이 지친 지금은 그 일 때문에 너무 괴롭고 죽고싶기까지 해요. 왜 이제와서 힘들어하고 원래도 힘든데 더 힘들게만 하냐고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너무 미안하기도 해요. 저도 그래요..ㅎ절 괴롭혔던 애들 평생 아팠으면 좋겠어요.저보다 몇배는 더 괴로워서 힘들어했으면 좋겠어요.진짜 괴롭거든요. 저에게 평생 잊을 수가 없는 트라우마를 남기게 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해요. 전 절대 용서 안할거에요. 잘못한건 그 애들인데 왜 내가 용서를 안하는 사람이라서 괴로워 해야하는데요. 용서 안하셔도 되요.용서가 꼭 당연하고,필수인건 아니잖아요.억지로 용서하지 않으셔도 되요.마카님은 그럴 자격 있잖아요.마카님도 저도 이 기억을 완전히 잊는게 쉽지 않을거에요.그래도 우리 그 애들보다 훨씬 떳떳하고 행복하게 살아보도록 노력해봐요:) 마카님 얘기가 너무 제 얘기같아서(저도 다 겪여본 것들 이라서요.)마치 자신한테 얘기하는 것처럼 생각하며 말한 느낌이 살짝있고 자신한테 하고 싶은 얘기를 한 부분도 좀 있는 느낌이라 기분나쁠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그랬다면 사과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