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발작에 들어갈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이것도 발작에 들어갈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abang219
·4년 전
그 순간만큼은 정말로 제가 미쳐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여느 때처럼 눈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었는데 점점 더 눈물이 많이 나더니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제 몸인데 제가 통제할 수가 없었어요. 정말 사소한 것조차 할 의욕도 기운도 안 나는데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제 몸 속 구석구석을 헤집는 느낌이었어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는 것 같은데 그 무언가 때문에 몸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친듯이 움직여댔어요. 그냥 그 무언가 때문에 참을 수가 없어 움직여야만 했던 것 같아요. 머리를 막 쥐어 뜯으려 하고, 마구 헤집고, 몸을 이리 뒀다 저리 뒀다 흡사 바닥을 굴러 다녔고, 울면서 막 소리질렀어요. 머리 속에는 저 자신을 산산조각 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고 온갖 자살 방법이 떠올랐어요. 창문으로 뛰어내리기, 욕조에 물 받아 익사하기, 부엌에 있는 칼로 심장을 난도질하거나 온 몸을 토막내버리기, 목 매달기 등등 온갖 끔찍한 방법들이 따 떠오르더군요. 손이 닿는 부위마다 힘껏 뜯어내 찢어버리고 싶었어요. 머리 속에 떠오르는 말을 뱉을 수 있었던 것 보면 이성이 남아있긴 했던 것 같구요. 저 자신보고 제발 죽어라 소리지르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신음소리를 내기도 하고 그랬어요. 계속해서 숨을 가쁘게 쉬어 헉헉댔고,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해 옷자락, 머리카락, 바닥의 매트 등등 뭐라도 잡아 쥐어짜냈어요. 눈은 분명 뜨고 있는 것 같은데 시야가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주변 여기저기에 몸이 부딪혀댔구요. 정말 되는대로 그냥 발버둥치는 것 같은데 멈춰지지도 않고 그렇게 좀 있다가 또 어느 순간 힘이 쑥 빠지면서 널부러져 있을 수 있었어요. 이런 일이 있었던 건 이번이 두 번째였어요. 발작..이라는 말이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생각했지만 발작에 대해 검색해봐도 저 같은 사례는 못 봤고 솔직히 이해도 잘 안 되었어요. 이것도 발작의 일종일까요? 그리고 제일 궁금한 건..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계속 더 심해질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UA102
· 4년 전
음 😕 글쎄요 .. .맞는 것 같지만 제가 잘 모르기에 염려되는 마음으로 그저 상담 추천하고 갑니다 🏥 많이 심각한 상황으로 보이고 병원에 가보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bang219 (글쓴이)
· 4년 전
@UA102 네..정신 없는 글이었는데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UA102
· 4년 전
아닙니다 😅 짧은 댓글밖에 써드리지 못해 오히려 너무 슬프네요 ㅠㅠ 괜찮은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bang219 (글쓴이)
· 4년 전
@UA102 아니에요~충분한걸요! 마음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UA102님도 편안한 밤 되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