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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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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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버지는 집안을 방치하신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힘겹게 사형제를 키우신 할머니 슬하의 둘째로 살아오셨습니다. 도로 설계 관련 일을 하시며 현재는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평소에 술자리가 많으시고, 본인만의 생각이 확고하시며, 계획을 철두철미하게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큰 것과 동시에 혼자서 삭히십니다. 어머니는 평범한 시골집에 위로는 오빠 두 분 아래로 남동생 한 분이 계십니다. 외갓집에 대해서는 저희 집안 특성 상 제가 자주 뵙지 못하여 정보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어머니는 저희를 기르시며 작은 회사일을 해오셨고, 지금도 계속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애교가 많은 스타일이시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신 것 같습니다. 저희 형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곧바로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부모님의 설득에 다시 대학을 가려고 했지만, 집안 경제 상황이 신경쓰여 결국 진학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다투시면 어머니를 챙기곤 했습니다. 학창시절에 부모님 연락을 안 받고 피***에 있다가 아버지께 잡혀서 손으로 맞은 적이 있습니다. 그 전과 후로 아버지가 손으로 때리신 적은 없습니다. 저는 우리 집의 막내입니다. 부산에서 살면서 서울로 대학을 가게 되어 대학 4년 군대 3년 총 7년을 타지 생활을 하며 중간중간 부산집에 왔었습니다. 부모님 두 분 다 저에게는 두 분의 다툼이나 집안 상황을 잘 말씀 안 하시지만, 그 동안 형에게는 이야기를 하신 걸로 압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쭉 해오고 있습니다. 가족 문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그만큼 가족들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저는 아버지의 성격을 많이 닮은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하는 아버지의 단점은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남들이 보기엔 별 문제가 없어 보일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면 영화도 같이 보러 가고, 횟수가 적지만 가족 넷이 등산을 가거나 바닷가를 가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넷이 무언갈 같이 하는게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의 오래된 갈등이 있어, 차라리 두 분이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더라면 두 분의 인생이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보통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 위주인데, 처음 결혼하시고부터 친가 할머니의 간섭이 많았다고 합니다. 집안 둘째인 아버지가 큰아버지보다 먼저 아이를 갖자 할머니가 지워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래서 저를 임신하셨을 땐 감추고 다니셨다고 합니다. (큰아버지는 현재 이혼하셨지만 슬하에 저보다 한 살 어린 아들이 있습니다. 지금 그 둘의 사이는 굉장히 안 좋습니다.) 아버지는 왜 할머니를 이해 못하냐고 무조건적으로 할머니의 편을 듭니다. 제 생각엔 아마 어렸을 적 고생하신 할머니에 대한 효심인것 같지만, 무조건적이라는 말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난 적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게 오래 가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어머니의 시집살이와 아버지와의 갈등이, 어머니의 결혼 생활 초기를 흔들어 놓았고, 지친 어머니는 옷가지를 사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셨다고 하십니다. 저희집은 일반 아파트이나, 옷가지로 인해 집안이 굉장히 좁고, 냉장고도 뭔지 조차 잘 모르는 것들로 차있습니다. 아버지는 거기에 스트레스를 받으십니다. 이 정도면 대략적인 설명이 된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술 드시고 어머니께 폭언을 하시는 것도 어머니가 녹음하셔서 들었었고,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 이유는, 어제 아버지가 음주 후에 집에 오셔서 투신을 연상케하는 카톡을 어머니께 보내셨습니다. 그래서 형과 제가 아버지랑 이야기를 했지만, (제 생각엔) 형이 어머니 편을 드는 듯한 뉘앙스로 이야기하면서 자리가 안 좋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형과 아버지께 가족 상담을 받자고 말씀을 드렸지만 아버지가 완강하게 거부하셔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여린 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는 그게 겉으로 드러나는 반면 아버지는 그런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려 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을 정말 사랑하는데 두 분을 위해서는 각자의 인생을 찾아야하는게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 혼자서 이런 글을 쓰고 이야기를 듣는다고해서 가족 문제가 해결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조금은 절박한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요즘 날이 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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