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목소리가 콤플렉스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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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목소리가 콤플렉스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ugmeonce
·4년 전
어릴때부터 남들보다 조금 특이한 목소리를 가졌어요. 좋게 말하면 카랑카랑, 낭창낭창했고 나쁘게 말하면 귀를 찢는것 같이 높았어요. 그래도 어릴때는 어른들이 제게 목소리가 귀엽다고, 또박또박 말하는게 야무질것 같다고 말해주곤 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콤플렉스가 되어가요. 초등학교 고학년 부터였나, 듣기 싫다는 말도 듣고, 중학교 2학년인 지금은 전화를 하면 받는 사람들은 제게 초등학생인줄 알았다는 식으로 말해요. 교실에서 제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쨍하게 울리는 목소리때문에 남자애들은 조용히 좀 하라고, 목소리 듣기 싫다고 난리를 쳐요. 크고 높은 목소리때문에, 작게 말해도 주목받기 쉽상이고 조금만 크게, 감정담아 말하면 3층 맨 오른쪽에 있는 저희 반 교실에서 교무실까지 다 들린데요. 이 문제때문에 수학시간, 한문시간에는 선생님들이 절 남겨서 조금만 목소리 좀 낮춰달라고 상담까지 했어요. 게다가 아무리 진지한 마음으로 반장선거, 회장선거 연설문을 읽어도 쨍알대는 목소리때문에 선거를 장난으로 임한다고,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뒷담도 들었고요. 아직까지 기억나는 말은 제발 목소리 좀 수술하라고, 그게 안 되면 성대 결절이나 나라는 말이었어요. 제 목소리가 얼마나 듣기 싫나 싶어서, 작년에 한번 녹음기를 가지고 수업해본 적이 있었는데 진짜 초등학생 1~2학년 그 자체에요. 앵앵대고 울려요. 이런 고민을 주변 사람에게 얘기하면, 목소리가 낮고 조금 허스키한 여자애들은 부럽다고, 목소리가 귀엽다고 하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나긋나긋하게 말하는 연습을 해보라고 해요. 저도 그 목소리가 콤플렉스여서 고치고 싶은데, 일부러 낮춰서 말해도 조금만 감정이 흥분하면 원래대로 돌아와요. 마냥 높고 귀엽다고 좋은 목소리가 아니에요. 어떤 애들은 칠판을 포크로 긁는 소리를 목소리로 바꾼게 제 목소리라고 말해요. 그래서 이젠, 제 첫인상을 목소리로 남기게 되는 자리가 너무 두려워요. 그런데 작년 12월쯤, 성우라는 직업을 처음으로 알아보게 되었어요. 마냥 듣기 싫다고 생각했던 제 목소리였는데, 남자애들이 얘기했던 대로 마녀 역할이나 더빙하면 딱이겠다 싶어서요. 발음도 또박또박하고 목소리도 특이하고. 게다가 알아볼수록 정말 멋진 직업이였어서 마음속으로 작게 성우라는 꿈을 키워왔어요. 그런데, 코로나때문에 방학이 연장되면서, 거의 몇달동안 감정이 흥분되거나 크게 소리내어 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개학하기 며칠 전 또 제 목소리를 녹음해보니까 또 바뀌어있었어요. 여전히 높고 듣기에 끔찍하긴 한데, 발음도 웅얼거리고 긴장했는지 목소리도 떨리고 쉰소리, 삑사리가 자꾸 나요. 결론적으로 성우랑 더 멀어지게 됐고 목소리도 그 전보다 더 끔찍해졌어요. 무언가를 나서서 발표하는게 두려워졌어요.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들으면 속으로 제 목소리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제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들어요. 몇번 더 끔찍한 목소리라는 소리를 들으면, 평생동안 말을 하지 않고 남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고 살아가고 싶어요. 특이한 목소리를 장점삼아 활용하거나 평범한 목소리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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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0830
· 4년 전
저도 목소리가 콤플렉스에요 따로 이상하다거나 그렇기도 한데 살짝 특이한 목소리?를 가졌죠 많이 놀림받기도 하고 나이의 비해서 목소리가 어려보여서 다른 SNS에서도 얼굴공개는 해도 목소리공개는 안했죠 근데,이상한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하면 목소리가 더 이상해져요 이상하다고 하지말고,'특이하다'라고 해주세요 자신감도 생기고 좋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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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목소리로 앞으로도 계속 뭐라 하는 사람들 있을거에요. 원래 평범하지 않은, 남들과 다른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편견을 갖고 있고, 이질감을 갖고있고, 평범한것에 동화시키려 하는 그런 성질을 갖고 있거든요. 마카님께는 상처겠지만, 듣기 싫으시겠지만 굴하지 마시고, 위엣분 댓글처럼 특이하다, 특별하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성우를 이 계기로 꿈꾸게 되셨다는데 멋지잖아요. 성우가 얼마나 멋있는 직업인데요. 나이가 아직 어리시니 벌써부터 글렀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발음교정이나 그런거는 계속 자라가면서 성우라는 직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더 알아가시면서 고쳐나가고 더 다듬어가면 될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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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4978
· 4년 전
저랑 비슷하시네요 근데 수술까지 하라고 주변에서 그러다니 넘 심하네요..저도 목소리가 어린 탓에 무시 많이 받았어요..대뜸 반말에.. 그게 싫어서 낮춰서 말하니 단 힌번도 그리 생각해본적 없었는데 약간 쉰 허스키한 소리가 난다고.. 성우하면 어울릴 거 같단 소리 듣고 성우강좌도 신청해서 들었었어요 근데 깨닫게된건..목소리만으로는 성우가 될 수 없다는 사실과 거기온 사람들이 서클이니 연극반이니 허ㅏㄹ동들을 통해 이미 성우연기도 훈련이 되어있고 연기도 자연스럽더군요 그래서 결국 끝까지 못나가고 도중에 그만뒀어요 학원은 아니구요 알아본바로는 학원도 인터뷰가 필수였구요 희망적인 이야기를 못 드려 죄송하네요ㅠ 목소리 발성 학원에 다니면 목소리도 편안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만들어준다던데 편안하게 자기 음색을 찾아주구요 책으론 봤는데.. 저도 사정상 학원은 못 가봤어요 정 스트레스받으시면 그런 곳도 한번 알아보세요 수술보다는 나을지도요. 아니면 목소리를 들려주는 라디오나 방송같은걸 열어서 훈련해보세요 이외로 알고보면 마카님 목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리고 정작 저도 긴장하면 엄청 떠는데 그러건 말건 말하는게 중요하더군요. 아 그 더빙카페들도 많으니 그런데 가서 도전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꺼예요 목소리도 훈련을 통해서 달라질 수 있으니 훈련계속하시고 연기력만 좋으시면 되요 자연스럽게 응원할께요 목소리 바꼈다고 지레 포기하진 마시구요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