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으니. 너가 나에게 연애감정을 갖지 않아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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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다 괜찮으니. 너가 나에게 연애감정을 갖지 않아도 괜찮으니. 그런 거 하나 없어도 괜찮으니. 나를 상처받게 해도 괜찮으니. 나를 두고 다른 사람을 만나도 괜찮으니. 나는 그냥 네 추억 속 전 애인으로 남아 있어도 괜찮으니. 그냥 너에게 가장 좋은 사람이고 싶다. 너를 가장 잘 이해하고. 네 주변 사람들 중 너를 가장 많이 생각하고.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너에게 편한 사람. 네 고통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나는 너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었다. 이용당하는 사람이어도 괜찮으니. 너가 힘들 때 나를 불러서 술잔을 기울이고. 나에게 기대어 울고. 나에게 네 감정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주는. 네 고통을 조금이라도 분산시킬 수 있는. 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었다. 대가 같은 건 필요없었다. 나 역시 너에게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 또한 아니었다. 항상 네 편이 되어주는. 멍청이. ***. 그게 되고 싶었다. 그렇게. 그냥 계속 너를 사랑하고 싶었다. 그렇게. 그냥 계속 네 곁에 남아있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느껴진다.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앞으로 받아야 할 상처의 크기가, 너무나, 너무나 거대하다는 것을. 각오한 일이지만, 되뇌인 일이었지만. 그 크기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나를 이토록 흔든다. 그렇기에 너는 내가 너를 떠나기를 원했겠지. 그렇기에 너는 나에게 친구가 되어달라는 말을 섣불리 못했겠지. 그렇기에 너는 나를 동정했겠지. 그렇다면 도대체 왜 나를 떠나야 했던 건지. 그렇다면 도대체 왜 나를 버려야 했던 건지. 네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겠다는 나를. 이 약속을 어기지 못할 나를. 모두 다 알면서도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날카로워야만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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