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집도 나에겐 편안하지않고 불편하기만 하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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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onackiiii0315
·4년 전
학교도 집도 나에겐 편안하지않고 불편하기만 하다. 그나마 나에게 행복을 주는 공원. 산뜻한 벚꽃나무. 아이들이 하하호호 뛰노는 소리. 바람에 잎들이 부딪혀 나는 잔잔한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잠시 딴 생각이 잠겨 편안해 진다. 강아지들이 왈왈 거리며 힘차게 뛰노는 모습에 문득 저 강아지는 얼마나 사랑받으며 클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를 불러보면서 나는 참 노래를 못부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야! 너 노래 잘한다!' 내가 미쳤지. 친구말에 귀가 쫑긋해져서 아직까지도 노래를 부르고 있다니. 이제는 노래 부르는것이 일상이 된 내가 노래는 담배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위로를 해주는 노래가사가 머릿속에 맴돈다. 그럼에도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멈추는건 쉬운일이 아닌가보다. 원래 노래는 즐겁게 부르는 건데. 강아지는 공부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그저 사랑스러운 동물이지만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큰다. 하지만 나는 공부도 할수있고 말도 할수있는데 공부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대답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사랑을 받을 수가 없다. 개×끼, 잡종, 시×년 등 많은 욕들이 오간다. 언제는 견딜수 있다고 느끼다가도 서글픈 감정이 쌓이고 쌓여서 한순간 눈물로 왈칵 쏟아져 나온다. 죽고 싶지만 죽지 못한다는 게 슬프다. 내가 소중하다며, 나를 위로해주는 말들이 머릿속에 스치면서도 금세 또 잊고 죽지 못할 거면서 죽고 싶다거 생각하는 내가 ***같다. 나는 왜 하필 인간으로 태어난걸까? 나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닌데. 태어나고 싶은 마음 1도 없었는데.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생각도 안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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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102
· 4년 전
학교도 집도 불편하기만 하고 차라리 강아지로 태어날 걸 왜 하필 인간으로 태어났을까 생각하시고 있네요 ੯ੁૂ‧̀͡u 하지만 줄에 묶여 음식물 쓰레기만 먹고 학대당하는 강아지도 있는 것을 생각하면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 물론 진짜 개가 되고 싶으신 것이 아니라 한탄하시려는 것이겠지만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행복했을거라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๑) 그저 우리 작성자님이 너무 상처를 받아서 그만큼 많이 힘들고 슬프고 화나고 억울하고 짜증나고 무기력한 증거겠지요 😔 에구 얼마나 수고했을까 얼마나 애썼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습니다 : ( 제가 꼭 안아줄 수 있다면 제가 꼭 손잡아줄 수 있다면 너무 좋을텐데 정말 아쉬워요 💧그래도 저는 작성자님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있어요 , 저는 언제나 작성자님 곁에 , 여기에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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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ckiiii0315 (글쓴이)
· 4년 전
@UA102 강아지로 태어나고 싶었던 것도 아니고, 다른 존재로 태어나고 싶지 않고 아얘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행복했을 거라는 뜻이었어요. 물론 이미 태어난이상 살아가야 한다는게 맞지만 아직 불만이 많네요. 응원 정말 감사해요.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감정이 하루하루 계속 바뀌니까 내일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오늘은 저녁만 지나면 끝이니 견딜수 있을 것 같아요.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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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저도 태어나고 싶지 않은데 태어나서 이런 부모 밑에서 왜 ***은 기분을 느끼며 살아야 하나 원망 스러웠어요 근데..뭐라도 하나에 행복을 느끼며 나한테 넌 소중한 존재다란 말을 해줄 사람이 있다는게 그나마 살아갈 이유는 되더라구요 지금 처해 계시는 상황이 가정폭력이신거 같은데 친구든 선생님이든 믿을만한 곳이 있다면 말하세요 알리세요 그리고 센터에 전화해 보셔서 지금 처지를 알리시는 것도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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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ckiiii0315 (글쓴이)
· 4년 전
@chae1004 가정폭력인줄는 어떻게 알았을까요...ㅎ 다른 내 글을 보셨나...아니라면 딱 맞추셨네요. 하지만 신고를 한다고 해서 상황이 더 좋아지는 일이 생길까요. 신고해서 부모님을 며칠 못보게 되더라도 언젠간 다시 보게 될 텐데요. 그리고 신고해봤자 저보다 더 심하게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 사람들이 저보단 오래 살아야죠. 저는 견딜수 있는데 견딜 수 없다고 스스로 선을 긋고 있는 거에요. 참 한심하죠..?ㅎ 분명 가능할 일인데 용기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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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글 쓰신 흐름을 보고 느낌이 오더라구요 😥신고는 말씀 드린건 아니었어요 그냥 부모님과 최대한 떨어지는 식으로 대처해 보잔 뜻으로 말한거였답니다 거기서 나오는게 급한거니까요 사람마다 견딜수 있고 없고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스스로도 견딜수 없이 힘들다는걸 느끼게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