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구성원 간의 문제를 어디서부터 제가 케어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가족 구성원 간의 문제를 어디서부터 제가 케어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in1703
·4년 전
저는 동생 2명을 두고 있는 29살 여자예요. 둘째동생은 여자/25살 이구, 막내동생은 남자/18살 입니다. 간단하게 부모님 성격을 명시해보자면, 엄마는 느리지만 꼼꼼하고, 어떤 일이든 크게 반응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반면 아빠는 본인의 의견존중을 매우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화가 많은 편이며,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 입니다. 지난 일 중에서도 문제는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겠습니다. 지금 가장 고민으로 생각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얘기해 볼게요. 막내동생이 얼마전 성적표를 가져왔는데 성적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이번 시험 전에도 성적이 떨어져서 아빠가 저와 둘째 동생에게 막내동생의 공부를 봐주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저와 둘째동생은 따로 살고 있었기 때문에, 공부를 봐주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간간히 제가 영어 단어장을 만들어서 뽑아다 주는 정도의 도움만 주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번 시험 성적표를 가져오고 난 뒤였어요. 갑자기 밤 10시에 가족 단톡방에 아빠가 '시험 성적이 또 떨어졌는데, 핸드폰을 하느라 공부를 안하는 것 같다. 핸드폰을 해지하려고 하는데 다들 생각이 어떤지 말해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저와 둘째는 어이없었지만, 그냥 저희의 생각으로 답변을 했어요. '핸드폰을 아주 없애면 연락이 힘드니까 그냥 2G 폰으로 바꾸는게 어떠시냐' 그랬더니 계속해서 제 반문에 대해 말꼬리를 잡으시더라구요. 제가 그 순간 느낀 부분은 그냥 핸드폰을 해지하고 싶은데 가족이 반대를 해서 짜증이 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시간 정도 계속 그런 대화를 오고가다가, 늦었으니 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주말에 약속 잡지말고 다 집으로 내려오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막내동생 성적이 떨어졌는데 왜 누나들까지 눈치를 보고 있어야 하는건지, 그리고 핸드폰을 해지하고 말고의 문제는 부모님이 상의해서 정하면 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짜증을 떨칠 수가 없더라구요. 엄마에게 전화해서 왜 우리한테 뭐라하는 거냐고 했더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자기도 지금 일도 정신없고 집안일도 정신없고 머리가 아프다고만 하시네요.. 저는 첫째라서 기댈 곳이 없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저는 중학생 때부터,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중학생때는 저와 말을 섞지도 않으셨고, 제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저를 사람취급도 하지 않으시고, 멍청한 새끼/ 공부도 못한 새끼 같은 언어적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물론 매도 많이 맞았구요. 고등학생 때도 별 다를바는 없었습니다. 그런식으로 학창시절 6년 통틀어서 거의 5년 2개월 정도를 아버지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방적으로 제 말에 대해서 반응을 안하신거죠. 제가 학교를 다녀와서 인사를 해도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대학생 때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22살이 넘어서는 마땅한 직장에 취직을 못한다고 또 사람취급을 안하고 , 말을 안섞더라구요. 25살 때 결국 저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직장을 잡아서 그냥 독립을 해버렸습니다. 독립하는 과정에서도 직장을 어디로 구했다, 집을 어디로 구하겠다 라는 말을 해도 대꾸하지 않고 '니가 마음대로 해라'라고 말하더니, 나중에 제가 이사가는 날에 '아빠가 언제 허락했다고 니가 집을 나가냐'고 하시더군요. 무시하고 그냥 나와서 2년을 말도 안하고 집에도 안내려가고 살았습니다. 엄마와 동생들과만 연락을 했었죠. 2년 뒤에 갑자기 저를 집으로 오라고 해서, 내가 잘못을 했고 아빠가 그래서 화가 났고, 너는 니가 잘못했는데 용서도 안구하고 그냥 이러고 지낼 생각이냐면서 몇시간을 저는 아빠가 무서워 그냥 죄송하다는 말로 계속 답변을 했습니다. 그 후 아빠는 그냥 풀리셨구요. 사실 저는 나와서 살고 있기 때문에 아빠와 잘 지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빠와 같이 살고 있는 엄마와 동생이 걸려서, 반가운척, 즐거운척 하면서 아빠와 그냥저냥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후에도 계속 제 입장에서는 제가 감당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데 저에게 자꾸 고민상담을 하거나, 저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의 행동으로 부담을 주고 있지만, 이게 어느 선에서 제가 끊어야 맞는건지 판단이 들지 않아서 그냥 살고 있었습니다. 아빠에 대한 감정적인 스트레스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깊어졌고, 저는 동생이나 엄마가 봤을때 필요 이상으로 아빠에 대한 반응이 매우 예민해 졌습니다. 아빠가 화가 났거나, 뭔가 짜증이 났다는 말을 들으면 주말에 집에 내려가서 괜찮은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안절부절 못하고, 단톡방에 톡을 올렸는데 답변이 없는 것도 신경을 쓰는 정도가 되었죠. 신경쓰는 부분에 대해서 그냥 무디게 생활하자 라는 생각으로 제 성격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요새 나오네요. 1. 방금 말하려던 내용이나, 무언갈 하려고 했던 행동에 대해서 자꾸 까먹는다. 그리고 10분이상 지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2. 화를 주체할 수 없어서, 사소한거에 심하게 화가나고, 화가 나게 한 상대방에게 죽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3.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내 인생에 대해서 아무것도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4. 갑자기 툭하고 눈물이 나고, 또 금방 멈춘다. 5. 한번 생각하기 시작한 고민거리에 대해서 해결되기 전까지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6. 화가 나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7. 화를 참으면 내가 지는 느낌이 든다. 8. 머리가 텅 빈것 같은 느낌이다. 9.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고, 사람과 언쟁이나 토론 하는 것에 피곤함을 느낀다. 10.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가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위 내용들이 요새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제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감이 안오네요.. 일반적인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인지 궁금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