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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남자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do0320
·4년 전
간단하게 소개드리자면 저는 개인사업자이고 총 30명정도의 직원들을 데리고 있는 대표입니다. 오랜 기간동안 제 꿈을 위해 달려왔고 말단직원에서 대표가 되기까지 7년정도의 기간이 걸렸어요. 그런데 그 꿈을 이루고 대표의 위치에 있는 기간이 누적될수록 직원들한테서 받는 상처 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그 어떤 대표보다 더 사람으로서 다가가고 챙겨주고 진심어린 마음을 전하려고 노력했지만 저 혼자만의 생각이였나봅니다. 믿었던 직원이 돌연 퇴사하거나, 감정을 앞세우며 도의적인 선을 넘어서면서까지 뒤돌아서서 칼을 꽂는 듯한 행동에 늘 힘드네요. 전 늘 진심을 다했고 설령 제 품을 떠난다고 해도 늘 응원할 수 있는데 이 친구들은 바로 남이 되어버리네요. 이제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고 그 어떤 의욕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네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고 늘 좋은 마음으로 대하고 좋은 기회를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 뿐인데 저는 너무 힘드네요. 직원과 오너는 분명한 입장 차이가 있겠지만 저도 직원이였고 간부였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위치는 너무나도 힘들고 외롭고 가슴아픈 자리네요. 혹시나 제 글을 읽는 분들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그냥 빈말이라도 위로 혹은 칭찬한마디씩만 건네주세요. 지금 제게는 위로나 칭찬해줄 누군가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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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tyio
· 4년 전
대표라는건 정말 무거운 자리죠.. 글쓴이님은 이제껏 열심히 잘해오셨네요. 상하관계인 회사의 딱딱한 틀속에서 직원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준것 직원들도 알고있을겁니다. 속으로 고마워할거구요. 그런 오너는 우리사회에서도 늘 필요한 존재죠. 그치만 아무리 친근하게 해도 상하관계가 사라지는것은 아니기때문에 그 선을 넘기가 힘들거예요. 가족처럼 힘든것 고민들 시시콜콜 털어놓을수 없는 관계니까.. 어떤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글쓴인님이 잘못한것도 없는데 칼꽂는 듯한 행동을 한 직원은 자신이 하는 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차이인것 같아요. 돈을버는 수단일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저지른 일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글쓴이님 잘못도 아니구요.. 또 믿었는데 돌연 퇴사한 직원은 사이가 좋았을 테니 고민도 많이 하고 말하기 쉽지 않았을 거예요.같이 일하던 사람들이랑 상관없이 자신에게 안맞는 일이다 느꼈지만 그동안 글쓴이님에게 이런얘기는 할 수 없었거나 개인사정상 그만두게 되었거나.. 이 또한 글쓴이님 잘못이 아니네요. 그 사람의 사정이나 생각들 또는 전체 상황이 그렇게 돌아갔을 뿐.. 세상엔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잖아요. 글쓴이님이 따뜻하게 대해주는것과는 별개로 생긴일이라 생각해보세요.. 나는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왔고 별별 사람들을 만나왔지만 그들이 어떻게 하든 상관없이 나는 내 무게를 짊어지고 내가 가치를 두고 있는것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그럼 된거예요..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써 괜찮아요.. 나와 생각이 달랐던 각각의 사람들에게 너무 상처 받지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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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o0320 (글쓴이)
· 4년 전
@qwertyio 진심 어린 말씀 감사합니다. 모든걸 다 책임지고 떠안아야 되는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늘 마음이 무거워서 더 힘든가 봅니다...무조건적으로 제 잘못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