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우울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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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우울감
커피콩_레벨_아이콘dhkekelr
·4년 전
회사에 오면 괜찮은데, 특히 주말같은 시간이 되면, 잔잔한 우울감이 와있다는게 느껴진다. 유령처럼 잔잔하고 또 잘 인지되는지 않지만, 내 주변을 떠도는 그 잔잔하다고밖에는 말할 수 없는 그 느낌. 인지하는것과 인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고, 또 인정하는것과 개선하는 것은, 아니지 개선은 되는거였지. 암튼 이 두가지가 또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것을 머리로는 이렇게 잘아는데, 시간이 흘러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이런 잔잔하게 이어지는 우울은 참 어렵다. 그저 아무렇지 않고 싶을 뿐인데, 내 안의 무의식은 나를 그렇게 두지 않는다. 내 몸은 이리큰데, 어린시절의 관계불안으로 말미암은 폭탄의 후유증은 정말 일생 전체를 가르는 듯 하다. 도대체 엄마라는 존재는 나에게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지금은 어떤 존재일까. 벗어날때도 됐다고, 그런 의지와 능력이 이미 충분히 있음에도, 기둥에 묶였다가 풀려버린 코끼리마냥 잘 벗어나질 못한다. 잔잔하게 깔아지는 이 느낌. 그저 알아채자. 그것이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대응 방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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