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불행|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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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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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음...ㅠㅠㅜㅠ 사실 머릿속이 복잡해서 어디서 부터..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용... 말씀 드리기 어려운 내용이기도 한데... 이제 더 이상 방치해두면 글로 적는 것도 어려운 상태까지 이르겠구나... 하는 생각과 '그래 뭐! 죽기전에 한 번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하하..' 하는 이상한 생각과 용기(?)로 말씀 드리겠습니당 ㅠㅠ... 이미 지나간 일이고 그것 또한 제 인생의 한 부분이니... 짊어지고 가야할 것 같지만... 정말 안타깝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없던 일로 만들 수도 없는거 너무 잘 알지만... 그러기에 툭툭 털고 일어나서 나아가는게 답일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ㅠㅜㅠ 그럴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평범한 일은 아니니... 말씀 드려도 믿지 못하실 수도, 이해하지 못하실수도 있지만... 천천히 말씀 드리겠습니당 ㅠㅠ... 음... 저는 제가 왜 이렇게 우울한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어용. 벗어나고 싶어서 해결방법도 많이 찾아보고 이런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 정신과, 심리 관련된 것들을 시간을 들여 찾아보곤 했어요. 먼저... 제가 우울한 원인이 될만한 것들은 전부 작은 것 하나부터 시작해서 적어보았어요. 음... 저는 어릴적에 가정폭력 + 아동학대 + 성적학대... + 학교폭력 등등을 겪었습니당.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18살 까지는 의연하게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았습니당.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를 괜찮다고 속인 것 같아요. 아마 억압이 방어기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당.. 하하.. 저는 이런 것들을 적어보면서... '인생에 웬만한 불행은 다 들어가 있는 것 같네.' 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그래도... 아직 최악은 아니니까... 괜찮아. 어디 안 다치고 몸 멀쩡한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지. 이렇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 혼자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도.. 괜찮아 괜찮아.' 이렇게 생각하며 스스로를 달랬습니다. 한편으로는 ' 음... 왜 여지껏 괜찮다가 이제와서 갑자기 이렇게 아픈걸까? 나 힘들만한 핑계, 이유를 찾고 있는걸까? 안 아픈데 아픈척하고 싶은걸까? 갑자기 왜 이럴까... 중요한 시긴데... ' 하며 스스로를 원망하기도 했어요. 저렇게 시작된 생각이.. 점점 눈덩이를 굴리는 것처럼 커지기 시작해서 벗어날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감사할게 많은 인생이라는걸 알면서도... 스스로를 비관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부모님이 하셨던 아픈 말들, 성폭행 당했던 기억들... 그게 제 잘못이라는 생각에... 그런 것들이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하나 하나 꽂히면서 점점 상태가 악화되더라구요. 하지만...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걸 외면 했습니다. 항상.. 늘.. 대체로 그래왔듯. 오늘 지나면, 시간 지나면 다 괜찮아질거야 스스로 달랬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죽이기 위해 공부에 몰입했지만. 몰입하는 순간 뿐... 계속 방치해뒀더니.. 공부하다 일어서는 순간, 심지어 눈을 뜨자마자 안 좋은 생각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저를 덮치더라구요.. 그런 상황이 매일 매일 반복되다보니... 작은 균열이 댐 전제를 무너뜨리듯 무너져 버렸습니당.. 스스로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억지로라도 걷고.. 억지로라도 자고.. 억지로라도 먹고.. 헛구역질하고... 예전 처럼 일기를 쓰면, 노래라도 부르면 뭔가 괜찮아질 것 같아서...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온갖 몸부림을 쳐보았지만...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보는 중이지만... 앞이 보이지가 않습니당.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요동치고... 억지로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서, 감사한 일, 잘한 일...을 생각해보면서 안 좋은 생각을 떨쳐내려 노력했습니다. 하하... 그러다가 어느날은 이유없이.. 정말 이유없이... 그냥 앉아서 펑펑 울었습니다. 왜 우는지 모르게요. 정말 아무 맥락 없이 그냥.. 숨이 막히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왜 우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그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때때로 정말 예기치 않게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곤 했습니다. 원인을 생각해보고 해결하고 싶어 적기 시작했지만.. 딱히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안 적는것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생각날 때마다.. 적어두곤 했는데 점점 지치다보니 일기 쓰는것도..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가는 것도 힘이 들더라구요. 슬픈, 아픈 기억을 글로 적어내는게.. 말로 표현하는게 힘들어져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더이상 이렇게 방치해두다가는 정말... 손도 못 쓰는 상태가 되겠구나 싶어서...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걸 해봐야 겠다는 생각에... 아프지만...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려 하고 치료하려고 하는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용...ㅜㅠㅜ... 하하하... 중간에 생략된 내용이 많긴 하지만... 하하... 넹... 그렇습니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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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030TT
· 4년 전
안녕하세요 슬픔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지만 글쓴이랑 비슷한 가정환경 속에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심지어 잘 해나가야지 하는 이성이랑 속상한 마음이 서로 안 맞는 것도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제 경험으론 괜찮아 괜찮아하고 꾹꾹참아서 속에서 더 곪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쓴이는 마음 한편에 잘 해나가야지 하는 생각이 있으니까 너무 낙심하지 않는 단계에서 마음에 솔직하게 다 싫다고 밉다고 털어놓으며 자신을 다독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힘든 상황 속에서 너무 기특하게 한걸음 한걸음 걷고 있었으니까 하루쯤 아니 조금 괜찮아 질때까지 글을 쓰던 기도를 쓰던 하면서 다 싫다고 왜 내가 이런 가정환경에서 태어났어야 했냐고 마음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이 추악하게 느껴지지만 그게 나인걸요. 나는 그런 사람이고 연약한 사람인걸요. 저는 기독교인이라 이런 저를 불쌍히여겨 달라고 기도드렸던 것 같아요 도움이 안된다면 죄송해요. 저도 꾹꾹 참다가 기도하면서 가족이 너무 원망스럽고 내 삶이 불쌍하고 다 때려치고 싶다고 엉엉 울면서 속을 털어놨었거든요. 그렇게 솔직해지고 났더니 조금 괜찮아져서 또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저도 이 상황에서 더 나아지는 방법을 계속 생각중이에요 나아지려고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장하고 멋지고 잘해내고 있어요. 하지만 마음이 너무 곪을때까지 버티려하지 마시고 사람은 모두 추악하고 이기적이에요. 하루 쯤 솔직하게 원망하고 미워해도 돼요. 또 다시 일어나기 위해 마음을 비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도움이 안된다면 제 쓴글은 깔끔히 무시하셔도 됩니다! 글쓴이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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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s2011
· 4년 전
일단 작은것부터 해결해 내가 어찌할수 없는 상황에 너무 깊이 빠지면 전체적으로 힘들어집니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