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_이성과 감정 그리고 의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연인|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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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_이성과 감정 그리고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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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답답하고 계속 우울해질 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어릴 적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 사이가 좋지 못했는데 아버지는 제가 기억도 잘나지 않는 어릴 적부터 싸움이나면 어머니를 때렸습니다. 칼로 위협을 가할때도 있었고 주먹이나 발로 어머니를 때렸습니다. 제 위로 언니 둘이 있는데 항상 언니들이 앞에서 그 싸움을 말렸고 저는 방에 틀여박혀 늘 벌벌떨었습니다. 이때에 트라우마로 저는 지금도 가끔 아버지에 대한 악몽을 꾸고 아버지를 만나기전엔 몸의 떨림과 소화가 안되는 증세를 보입니다. 그러다 언니들과 엄마는 집을 나왔고 여러 실랑이 끝에 제가 중학교 때 이혼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와의 연락이 끊긴 우리 가족은 어려운 가정형편이었지만 마음만은 평탄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독교인으로써 아버지를 미워하는 마음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 마음이 옳은 걸까. 그것밖에 되지 않는 아버지를 불쌍히여겨야 하는게 아닐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아버지를 저주하고 있었고 미워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무서운 감정이 컸습니다. 제가 고등학교3학년이 됐을 때 아버지가 울며 학교로 찾아와 연락이라도 하고 지내자고 했습니다. 저는 싫었지만 아버지를 미워하는 제 자신이 싫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한심한 사람이었습니다. 언니와 저에게 바라는게 많았고 빚을져서 우리 이름으로 돈을 꾸려고 연락할 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버지는 저를 몰랐습니다. 말은 항상 청산유수였지만 딸인데도 제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관심조차 없었고 그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사람으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한심하고 미웠습니다. 그래도 저희 자매는 정으로 몇번 가끔 만나 밥을 먹고 생일을 챙기는 등 딸 노릇을 하려했습니다. 셋다 기독교인으로써 최선을 다하려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가 직장에 다니게 됐는데 제 직장까지 찾아와 자기 일을 부탁하더군요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일히는 직장에 갑자기 찾아와 근무 중에 불러내더니 일을 부탁하다니요.. 아버지는 항상 그런식이었습니다. 자기의 일을 위해 중학교때도 아이들을 봉고차에 태워 몇시간씩 찌라시를 붙이도록 시켰으니까요. 자기의 일을 위해선 아이들의 학업이나 직장은 중요치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당장 돌아가라고 했고 아버지는 오히려 왜 자신에게 화를 내냐며 저한테 서운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놓고 일 부탁하러 온 사실은 빼고 저희 언니에게 저에게 연락해서 제가 보고 싶어 직장에 갔는데 매몰차게 쫓아냈다고 이간질을 했습니다. 자신이 과거에 한행동에 미안함도 없고 아버지의 무식하고 배려없는 행동에 그냥 아버지에게 온갖 정이 떨어졌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빠와 연락을 하지말자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렇게 3개월쯤 흐르고 새벽에 경찰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쓰러지셨다구요 아버지는 친한친구도 연인도 없이 혼자라 결국 딸인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모른척도 하고 싶었지만 보호자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안된다 해서 새벽에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버지는 뇌출혈로 인지장애와 섬망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손발이 묶여 2달간 병원에 입원해계셨고 보험, 경찰조사, 뒤치다거리를 저희 자매가 해야했습니다. 이와중에 위에 언니 두명은 멀리 살고 있어서 거의 대부분의 일을 제가 처리해야만 했습니다. 지난 2달은 장말 쉽지 않았습니다. 돈적인 것도 그렇고 아버지를 마주대해야하는 것, 간병인 문제 등등 저희가 찾아갔을때도 섬망증상으로 욕이란 욕은 다듣고 정말 이 인간이 이렇게 까지 내 발목을 잡는구나 싶었습니다. 지난 2달은 마음적으로도 몸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였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겁니다. 사실 그냥 차라리 죽지 그랬냐고 속으로 수백번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를 연단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거라생각하고 아버지를 불쌍히 여겨야하는게 맞는게 아닌가라는 이성이 있습니다. 아버지야 말로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인생이 됐으니까요. 2달이 지나 이제 손발을 푸시고 아직 인지장애는 있지만 말이 통할 정도는 되셨습니다. 그러니 더 화가 나더군여. 낫지도 않았는데 마음대로 나가려하고 그 고집때문에 못하게 하면 화를 내며 여러사람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여러 생각에 마음도 몸도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지금 처한 상황도 심란하고, 아버지에 대한 마음은 저주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지 못하는 부족한 내 자신도 밉고, 일을 똑부러지게 처리 못하는 제 자신도 싫고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나 언니한테 마구 짜증을 내고 싶지만 다들 심란하니 앞에서는 최대한 괜찮은척 덤덤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버지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그를 어떤 감정으로 바라보아야할지 용서하고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대해야할지 그가 여전히 최악의 사람인데도 나는 그를 사랑하려고 노력해야하는 것인지.. 이성으로는 그러라고 해도 마음은 온갖 저주를 퍼붓고 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보며 또 제 자신이 싫어지구요 너무 우울하고 괴로워서 글을 남깁니다... 지금 처한 상황을 저는 지혜롭게 이겨내고 싶은데 어찌해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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