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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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27372
·4년 전
글솜씨가 없어서 글이 이상하지만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아빠는 제가 태어날 때 부터 사업을 하시다가 imf 직격탄을 맞고 노가다를 계속 해 오셨습니다 아빠는 항상 꾀죄죄한 모습으로 자기관리도 안하고 술담배만 하면서 살아오셨습니다 그런 아빠의 모습이 예전에는 참 한심하고 창피하기만 했는데 그게 다 우리를 위해서 그렇게 살아오시다가 본인의 삶을 챙기지 못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죠 아빠는 수십년간 노가다만 해와서 그런지 최근에 몸이 엄청 안좋아지셨습니다 허리가 너무 안좋아서 일도 그만두시고 걸을때도 엄청 고통스러워 하십니다 그래도 또 병원은 절대 안가요... 집에만 있다 보니 밥은 안먹고 매일 술만 드시고 그럴때마다 실수를 자주 합니다. 이불에 오줌을 누고 휘청거리다 크게 넘어지기도 하고 화분도 깨기도 하고 변기에 변도 묻히고 요즘엔 술드시면 오줌을 누는 바람에 옷을 벗고 알몸으로 휘청거리다 넘어지곤 합니다 이런모습에 엄마와 저, 동생은 이제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그러던도중 오늘 저 혼자 있을때 아빠가 말을 걸어오시더라구요 아빠 집 나갈거라고 노숙자로 살거라고요... 저는 그 말을듣고 오만 감정이 들었습니다. 짜증도 났지만 아빠가 얼마나 힘들면 이런말까지 하나 싶었습니다. 저는 아빠를 위로하기는 커녕 술좀 그만 먹으라고 뭐라 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려던게 아니었는데... 그러고선 아빠는 알겠다며 자러 가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저는 어떻게해야할지 생각이 너무 복잡합니다. 가족마저 아빠에게 등 돌린 채 살았는데 아빠도 이제 가족이라는 끈을 더이상 잡고 있길 포기하신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신 아빠의 자괴감, 우울감은 말로 형용할 수 없겠지요... 저는 아빠가 정신병원을 가던지 친가에 가던지 해서 마음을 치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상황을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노숙자 생활한다는 저희 아빠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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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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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가족들에게도 너무 아버지를 냉대하지 말라 말하셔보시구요 같이 밥먹고 같이 목욕탕에 가서 함 때도 밀어주고 같이 미용실이 가서 이발도 깔끔하게 시켜드리세요 사람의 마음은 환경에 가장큰 영향을 받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