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왜이럴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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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왜이럴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cr090224
·4년 전
제발 조언해주세요. 요즘따라 그냥 하루하루가 지겹고 더럽고 싫어요 학교가도 저만 혼자고 다 저만 혼자인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저보다 힘든분들 생각하면서 버텨보는데 이젠 도저히 못 살겠어요 날 사랑하지도 못하고 상대방을 부정적이게 생각하게되고 저도 모르게 가족들에게만 화내고 예민해지는 제가 너무 밉고 싫어요. 저도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다 있는데 반 아이들은 그냥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이고 욕도 모르는 *** , 즉 장애인으로 보는 것 같아요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없진 않아요 저 혼자 항상 상상을 해봐요 하지만 돌아오는 제 생각은 '말도 안되는 상상 짖거리고 있네 짜피 이루어 질 수 없는걸' 과 같은 부정정인 것이요 저는 활발하지도 않고 딱히 잘 하는 것도 없는 것 같고 웃기지도 않고 심지어 벙어리에요 학교에선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고 (물론 아주 아주 친해졌을땐 해요) 적절한 리엑션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고 무표정에다 재미도 없고 못생겼고 이상하고, 아마 당신도 저랑 친구하고 싶진 않으신 것 같아요 정말 제 욕심이 많은건지 다가가지 않고도 제가 원하는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성격이 맞고 취향이 비슷하고 체형이 비슷하고 저랑 이야기가 잘 통하는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그런 친구가 다가와줬으면 하는데 정작 다가와도 나중엔 가버리는거에요 정말 단짝친구 한명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너무 스트레스에요 죽고싶고 아무 흔적도 없이 기억에서 사라진듯이 죽고싶어요 제발 제 인생을 좀 바꾸어 주세요 평생 이렇게 살다간 정말 너무 왕따 당할 것 같고 무서워요 저는 초등학생 4학년 입니다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위로걱정단짝조언외톨이왕따벙어리장애인_취급대인관계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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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dream
· 4년 전
안녕히세요 한국에서 초졸하고 캐나다 와서 살고 있는 여학생이에요. 아마 한국으론 이제 중3이 아닐까 싶은데... 저는 1학년부터 5학년때까지, 학교에서 제대로된 친구생활을 한 적이 없어요. 제 가족은 아마 제가 너무너무 잘 생활했다고 알테지만요. 저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친구가 없었고(학교 외에선 아마 2명...? 그마저도 금방 멀어졌죠) 그냥 인사하는 정도의, 얼굴 아는 애들만 있었어요. 저도 일이 왜 그렇게 갔는진 몰라요, 아마 어릴 때 책 읽는 걸 좋아해서 혼자 있던 게, 아니면 낯가림이 있었던 게, 어쩌면 저 혼자 쟤들은 수준 떨어져 라며 애들을 배척했던게, 그런것들이 시작이었을 수도 있죠. 그만큼 오랜 기간을 홀로 있었기에 전 혼자 있는 어색함을 잘 알고, 그만큼 익숙해지기 어렵다는 것도 알아요. 심지어 전 님처럼 욕도 안하고, 몸매도 뚱뚱하진 않지만 통통했고, 가면을 쓰고 행동했고, 웃지도 않았고, 딱히 재미도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또 특히 남자애들과 마찰이 조금 있기도 했어요. 다른 여자애들처럼 남자애들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질 나쁜 애들로만 보였기 때문에 딱히 잘 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정말 사회생활능력 꽝이죠. 그런제가, 6학년 때 제대로 된 친구를 처음 사귀었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제 경험이라도 들려줄께요. 우선 학기 첫 날, 마음 딱 먹고 학교 가서 애들을 스캔해요. 아마 친구 되고 싶은 애 하나쯤은 있을 꺼에요. 없어도 괜찮아요, 내일 또 보면 되죠. 하지만 물론 첫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첫날이 좋긴 해요. 걔한테 가서 인사를 해요. 넌 어떤거 좋아해, 이런 것도 물어보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해보세요. 어느 정도 친해질 때까지, 대시하세요. 알아요, 이거 되게 힘든거. 애들은 날 이때까지 ***로 알텐데, 이러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어떡하지, 이런 생각 들죠. 하지만, 사람들은 당신에게 큰 관심이 있지 않아요. 만약 있다한들, 그 사람들의 소리는 크지 않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독화살은 작아요. 그 떨어진 독화살을 주어서, 다시 찌르지만 말아요. 배우 김수현이 한 말처럼, 제일 멍청한게 그 독화살을 굳이 주어서 스스로 찌르며 상처주는 거라네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스스로에게 조금만 용기를 줘요, 조금만 더, 친구가 될 때까지. 그 이후부턴 쉬워요. 아니, 어렵지만 적어도 전보단 쉬워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씩 친구를 넓혀갈 꺼에요. 남이 다가올꺼란 기대는 말아요, 누구한테나 그게 쉬운 일이 아니고, 그들은 결국 나중엔 당신보다 쉬운 상대를 찾아 가버릴테니. 아마 님은 제 말을 의심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지금, 적어도 아싸는 아닌, 오히려 인싸에 가까운 학생이 됬어요. 심지어 더 기분 좋은 건, 노는 인싸 말고, 공부 잘하고 혼자 시간 지키면서 사는, 화장도 안하고 그냥 밝은 아이같은 인싸에요. 전 이런 제가 되기까지 3년이 걸렸어요. 아직 완벽하진 않으니, 앞으로 또다른 3년이 더 걸릴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건 전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일궈냈기 때문이에요, 노하우 같은 것도 없고, 누구한테 말도 못했을때. 저는 님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빨리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길 바래서, 캐나다에서 잠도 안 자고 이 긴글을 쓰고 있어요. 그러니까, 죽고 싶단 생각 말고, 저 믿고, 나아질꺼라는 거 반드시 믿어요. 그래야 모든 게 바뀌어요. 꼭, 좋은 학교생활이 다가오길 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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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dream
· 4년 전
YOU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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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r090224 (글쓴이)
· 4년 전
@deardream 긴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생각과 위로가 되었어요! 말대로 용기를 가지고 한번 도전해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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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r090224 (글쓴이)
· 4년 전
@deardream 감사합니다 짧지만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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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dream
· 4년 전
네!! 화이팅!! 진심으로 긍정적인 결과 얻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