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하고 그냥 대화하는 것조차 스트레스. 롤러코스터처럼 감정기복심한 엄마때문에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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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하고 그냥 대화하는 것조차 스트레스. 롤러코스터처럼 감정기복심한 엄마때문에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hkh0801
·4년 전
롤러코스터처럼 감정기복심한 엄마때문에 힘들어요. 나만을 생각하고 나만의 감정을 갖고 살고싶은데.. 가족들이랑 살다보면 수시로 내 마음을 평온을 침범당하는 느낌이에요. 평생 이러고 살아야하나 싶어 우울해요. 1) 주요 증상/어려움 -가족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 암울함 2)성장배경(가족) 어릴 때는 큰 스트레스 없이 자랐어요. 엄마가 자주 아프셔서 온가족이 예민해지고 그럴 때는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엄마는 지금도 자주 아프시고 대체로 성격이 예민하신 편이에요. 평온하실때도 있지만요..감정이 워낙 롤러코스터처럼 변하시는 분이라.. 엄마가 제 스트레스의 원인일때가 많아요. 방금도 핸드폰으로 엄마로부터 전화가 걸려와서 받았는데, "컴퓨터 책상에 회사관련 프린트 너 뭐 건드린것 있니?! 니네 아빠가 니가 치운것같다고 해서 너 자꾸 학교과제물 뽑잖아" ... 단순히 제게 물어보는 것인데 숨이 턱 막혀요. 짜증이 한껏 실린 목소리.. 아빠랑 싸우다가 전화한게 뻔한 목소리... 나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중인데, 제 평화가 일순간 깨지는 느낌이 들어요. 엄마께 잘 설명하고 끊는 30초동안.. 속이 쉬이 진정되지 않아요.. 늘 평생 살면서 이래야하는걸까싶기도 하고. 나만을 생각하고 나만의 감정을 갖고 살고싶은데.. 가족들이랑 살다보면 수시로 내 마음을 평온을 침범당하는 느낌이에요. 20대 초중반 대학교다닐때는 한창 크게 싸우시고는 아예 저한테 전화해서(그때도 카페에서 평화롭게 공부하고 있었죠) 엄마가 대뜸 "나 니아빠랑 그만살거니까 니들도 그런줄알아.. 뭐 이제는 다 커서 알바도 하고 알아서 잘 앞길가리니까." 전화 뚝 끊어버리고... 그럴때도 있었어요. 강도로 따지면 그때가 8/10정도 되는 강도였던 것같아요. 그 이후로는 더 심한 갈등도 있었고요.. 이제는 크게 제 삶을 휘둘리지 않고자 노력하고 할일에 집중해요. 그러려고 노력중이에요. 부모님은 바뀌지 않을 것같고.. 나는 내 삶을 살아야하니까요. 그런데 잘알겠고 잘해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제 삶이 붕 뜨는 것 같을까요.. 자꾸...뭔가...힘들어요. 시험을 코앞에 두고있어서 공부에 집중하고, 합격해서 직장가지고서는 돈도 착실히 모아서 독립하고, 평화롭게 저만의 공간을 마련하고싶은데... 가끔 마음이 한없이 바닥으로 쳐질때가 생겨요. 오늘처럼 그런 전화를 받으면요... 아마 전 이따 집에들어가면 아무일 없다는 듯 있는 엄마를 보면 또 허탈하고 화도 날 것 같아요. 일상에서 가족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변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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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ela
· 4년 전
본인의 삶을 살려고 생각하신 것부터가 정말 대단하신 것같아요 안정적으로 마음과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데 자주 들려오는 부모님의 충동적인 심한 말에 님의 괜찮았던 마음이 깨지고 휘둘려지고 상처입은 것 같아요 본인의 마음을 부모님의 말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그리고 상처받을때 추스릴 수 있도록 본인을 비하하지마시고 단련시켜야 할 것 같아요 또 부모님께 부드럽게 대화해달라고 나는 부모님이 평소에 신경쓰지 않고 던지는 말에 상처받는다는 표시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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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kh0801 (글쓴이)
· 4년 전
@astela @astela 위로어린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글에는 미처 담지못했지만 정말 많은 시도들을 했었어요. 부모님께도 상처받는다고 부드럽게 대화해달라는 호소도 해봤지요. 그렇지만 이미 자기감정에만 막힌 부모님과는 "대화"가 되지않았어요. 오히려 더 큰 그분들의 소용돌이와 무시가 돌아왔죠. 당신들의 잘못인걸 아시는것이겠죠 인정하기도 싫고 마주하기도 싫고... 그래서 저희집은 부부싸움의 결과를 언급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금기시 되는 집입니다.. 답답하고 억울하지만 지금은 그것조차도 원망하는 제 인생이 아까워요. 자꾸 인내해서인지.. 이젠 제 인생에 힘 쏟는것만으로도 홀로 외로워지고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제 삶을 살겠다는 생각에 대단하다고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응원받은 기분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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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ela
· 4년 전
음.. 그렇군요 진정으로 말을 들어주시지 않는다면 부모님의 충동족인 말을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는 없지만 조금 가볍게 여기는 건 어떨까요 부모님의 말을 무시하거나 안듣는 반항의 의미가 아니라 본인에게 상처를 조금이라도 덜 받도록 넘기고 아 지금 부모님께서 주위에 감정을 표현할사람이 없어서 화풀이하시는구나하고 생각하시고 듣고 넘기셨으면 좋겠어요 답답하고 억울한 것에 원망하는 것이 인생에 아까울 정도라면 그럴 수록 부모님의 말에 신경을 안쓰도록하고 자신에게 집중해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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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y7
· 4년 전
몇년뒤 준비하셔서 독립하세요. 얼마 안남았네요 화이팅입니다 앞으로는 행복하실거에요 거리두고 할말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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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yousomuch
· 4년 전
저도 엄마를 사랑하지만, 감정적으로 대하실 때마다 힘들었습니다. 거리두기도 일종의 죄책감(가족인데 너무 나만 생각하나?) 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어서 괴로웠구요. 저는 지금 힘든 이혼을 겪고 난 후, 다시 또 엄마의 감정적인 반응과도 거리두기 중입니다. 말처럼 쉽지 않죠. 가족이기 때문에... 그런데, 자꾸 보이고 부딪히면서 힘든 것보다 서로 떨어져서 가끔 보는 것, 가끔 전화 받는 것, 그런게 필요할 것 같아요. 화풀이 대상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옮겨갈테니까요~ 내가 다 감수해야 한다. 내가 다 받아줘야 한다. 내가 케어해야 한다. 는 책임감이 저도 성인이 된 후 20년간 짓눌렀어요. 거리두기... 여전히 마음 한켠은 무겁습니다. 하지만 얼굴 맞대고, 대화하며 받는 스트레스보다 이렇게 작은 죄책감 같은 걸 갖고 사는게 현실에선 더 편하기도 하네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가족이라는 감옥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