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을 수 있을까요, 2년 간 숨기는데 급급해온 제 우울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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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을 수 있을까요, 2년 간 숨기는데 급급해온 제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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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2년 전 부모님께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고 하자 돌아온 반응은 비웃음과 이기적이란 말이었습니다. 이후로 2년간 모든 일에 대한 결과에 대해 제 탓을 하고 자기 비하를 했습니다. 실제로도 다 제 잘못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일이 미뤄진 건 게으른 제 탓. 일 이렇게 된 건 능력 없는 제 탓. 등등이요. 2년동안 자해를 일삼았고 얼마 전부턴 손으로 목을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옥상에도 올라가보고 방충망을 손으로 뜯으며 흐느꼈어요. 제발 죽게 해달라고. 유서도 써보고 여러 죽는 방법에 대해 고뇌했습니다. 약물치료를 시작한지도 6주가 지나가는데 왜 아무런 변화가 없을까요. 저는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제가 병원에 다닌 이후로 더 심해진 것 같다는 얘기까지 하니 아무도 제 그동안의 아픔을 몰라주는 것만 같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의사선생님께도 제가 뭘 할 수 있냐 물으니 약 잘 먹고 병원 잘 오는 것. 그것만 잘해도 대단한거라고 하니 전 정말 할 줄 아는게 없어진 것만 같습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겠고, 예전에 뭘 좋아했고 뭘 즐겨했는지 잊은지 오래입니다. 하루 24시간 죽고 싶고 매일 수도 없이 차가운 칼날을 손목에 들이밉니다. 24시간 콜센터에선 입원 치료를 하라 하지만 주치의도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도 되는 상황이라 하시고, 저도 입원은 하기 싫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일상이 더이상 무너지면 안된다는데 무너지는 일상이 눈앞에 보여서. 이젠 일상이 좀처럼 일상처럼 느껴지지 않고 지옥, 벌, 고통 같아 너무 괴롭습니다. 이 고통 속에서 저 좀 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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