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신적 지주는 어디갔는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육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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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신적 지주는 어디갔는가?
커피콩_레벨_아이콘were1995
·4년 전
25살이 되도록 엄마한테 기대려는 내가 마냥 철부지일지도 모른다. 엄마가 힘들어도 말로는 가능해도 마음으로는 그냥 엄마이길 바랬나보다... 아빠 친구 지인으로부터 아빠가 바람폈다는 이야기가 엄마한테 들려왔다 그때부터 날 지탱하고 있던 행복한 가정은 파탄났다 엄마가 육아를 전담한건맞지만 아빠가 우리를 방치한듯 관심이 거의 없었던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못해준것은 없었는데 그래서 나는 그 소리만 듣고 아빠한테 뭐라고할수가없었다 오히려 그것으로 우울해하는 엄마가 답답했다 아빠와는 관계가 옅어서 겉이 멀어지면 진짜 평생 멀어질까봐 두려워 가까이있는 엄마한테 막한거일지도 모른다 엄마가 아빠에게 소리치면서 자기가 죽어준다며 자식필요없다고 말하니...아빠랑 연을 끊었어야됬던건가싶고 너무 복잡해지고 내 인생을 지탱하던 정신적 지주역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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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4년 전
아빠새끼 바람은 피고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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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y202
· 4년 전
나이가 어느정도 있으시니 이제 엄마를 나와 같은 사람으로 보셔야합니다.글쓴이분 정도 나이면 엄마가 전처럼 기력이있거나 엄하게 보이거나 하지 않고 지치고 고갈된 모습을 보였던적이 드문드문이라도 있었을거에요. 남편의 바람이 엄마에게 큰 충격일지 아닐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그 충격의 크기가 어떻든 그것을 이겨내고 신경쓰지 않고 내 삶을 보살피려면 곁에 나를 엄마로 보는 보살펴야하는 자식이 있는게 아니라 엄마를 하나의 여자로,사람으로 보는 사람이 있어야해요.딸은 아들과 다르게 엄마를 더 깊게 이해할 수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연세가 어느정도 이신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 중년여성의 평균 갱년기가 시작되는 나이때가 49세로 55세안에 대부분이 갱년기를 겪어요.갱년기는 다시말하면 어른의 2차사춘기라고도 하는데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우울증,삶의 의미를 잃는 회의감 등 건강적인부분들이 무너지며 자신감이 상실되고 정신적인 부분들까지 호르몬균형이 깨지면서 들쑥날쑥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사라집니다.갱년기가 온 상태에서 주변의 가정사등 처해진 상황에 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는분들도 있습니다. 글쓴이분이 어머니 건강을 신경쓰시면서 한 사람의 사람으로 관심을 갖고 친구,버팀목,때론 선생님,조언자의 역할을 필요에따라 제공해드려야 합니다.그러려면 좀 더 독립적으로 행동하셔야 엄마가 나를 믿고 의지하실수 있어요. 글의 내용은 사실 의지할부분이 사라지신 것에대한 내용인데 이것에 대한 답변도 같은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비슷한 나이대 인데요.의지할곳,외로움.두려움.취약함등에 직면할 일이 20대에는 많잖아요.독립에 대해서도 신경써야하고 사회적 압박이나... 다른 누군가에게 의지해도 결국엔 한계가 있다는걸 깨닫게 됩니다.스스로가 어렸을때보다 커버렸기때문에 의지를 당하는 쪽에서도 부담의 크기가 커지거든요. 내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외로움이나 포옹이나 인정이나 칭찬,위로,건강을 챙기는등 스스로 나의 요구를 채우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선은 흘러가버린 시간과 그럼으로 바뀌어버린 상황등을 슬퍼할 시간을 갖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나는 아직도 기댈곳이 필요한데 상황은 바뀌어버렸고 항상 나를 기다려줄것같던 엄마도 시간이 흘러 약해지고 변하셨다는걸.그래서 이제 내가 나를 돌봐야한다는걸 받아들이려면 지나가버린것들에 대해 애도를 갖는게 저는 도움이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이제 나에게 홀로서라고 하지만 나는 아직 보살핌받고 싶다는 그 마음을 인정하고 한참 우니 받아들일수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