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상해졌다는 것을 알게됐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연인|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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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해졌다는 것을 알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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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이제는 정말 끝내려했는데 역시나 사람은 안변한다고 난 또 이러고 있다 밥을 너무 많이 먹거나 너무 조금 먹고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너무 조금 자고 멀쩡한 척 하고 있지만 내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이 떨어져서 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생애 처음으로 자살 충동을 느꼈고 아무 걱정 없이 잠드는 삶이 얼마나 이루기 어려운 것인지 먹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그렇게 믿음이 흔들렸던 연인을 다시 받아주고 있고 엄마에게 모진 말을 듣고도, 제발 오늘은 그만하라고, 오늘은 내가 너무 심각하다고 했음에도 나를 몰아붙이는 엄마에게 전화로 몰아붙이는 폭언을 참아내면서 그럼에도 내가 전화를 끊으면 엄마가 혹시나 안좋은 생각, 안좋은 일이 벌어질까봐 집안에 있는 눈에 보이는 것을 부수고, 가위로 책을 찍어누르고, 그러다 손이 베이고... 그렇게 반나절 동안 전화로 시달리고 나니 웃음이 멈추지가 않았고 계속 웃었고 내 머리를 때리고 이상한 소리를 내고 도대체 다들 내게 왜 그러는걸까 동생에게 맞고도 그게 왜 공포냐고, 어리다고, 가족을 좀 더 사랑하라고 몰아붙이는 엄마도 그렇게 믿음을 다 깨어놓고도 다시 나와 시작해보려는 연인도 다 싫다 그런데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다 그럼에도 엄마가 걱정되서 전화를 끊지 못하는 내가 그럼에도 연인의 기분을 거스를까봐 전전긍긍하는 내가 그런 미련한 내가 문제인거겠지 오늘도 멀쩡하게 할 일을 하고 전화를 받고 먹고 잔다 마음 속으로는 당신들을 지독하게 저주하고 연민하고 있으면서 매일밤 잠들지 못해서 우울할땐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걸 어떻게 극복하면 되는지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찾아보는 내가 너무 너무 안쓰럽다 그냥 모두 놓고 떠나버리고 싶다 멀리 멀리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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