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게 가능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주변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게 가능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yg12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19살 고등학생입니다. 주변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게 가능 할까요? 내년이면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년 되는 해에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프셨어요. 그래서 수술을 하셨고 퇴원도 하셨어요. 저는 그다음은 다 괜찮은 줄 알았어요. 병원에서 간이 센 음식을 드시면 안된다고 하셔서 퇴원하시고 돌아가시기까지 한 3개월 정도는 맛있는 밥 한끼를 못 드셨어요. 할아버지가 4남매를 낳으셨는데 다들 사이가 좋으세요. 다들 다른 지방에 떨어져 사는데 할아버지 퇴원하시고 다들 전보다 자주자주 찾아가고 사촌 언니 오빠들도 혼자서도 많이 찾아갔어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그게 본인이 짐이 된다 생각하셨나봐요. 평소처럼 밭에 일나가시고 거기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어요. 아무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죽음이었어요. 할머니는 가기전에 맛있는 밥 못 드시게 했다고 자책하시고 전처럼 기운이 없으세요. 사촌은 우울증이 걸렸고 엄마도 가끔씩 아빠 보고싶다고 그러세요. 저는 그래서 혼자 많이 울었어요. 할아버지 생각은 최대한 안 하려고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또 다른 아이의 죽음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엄마가 피아노 학원 일을 하세요. 저도 대학을 예대로 준비해서 엄마 학원에 연습하러 매일 가거든요. 그러면서 거기있는 초등학생 애들이랑 잘 지내게 됐어요. 그 중에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있는데 소통은 다 가능한데 아주 살짝 자폐가 있는 아이었어요. 다른 애들보다 인사도 엄청 잘하고 항상 밝고 예쁜 말만 하는 아이 였는데 다른 친구들에 비해 소외되는 아이여서 저랑 많이 놀고 얘기도 많이 해서 정이 많이 들었어요. 다음주에는 이사간다고 더이상 못본다고 보고싶을 거라고 하면서도 이사하는게 너무 기뻐서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애였는데,어제 저희 엄마한테 연락이 왔어요. 그 애가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엄마도 다른 애들보다 더 챙겼던 친구라서 많이 힘들어하시고있어요. 계속 생각 안하려고 하는데 저번주에 그 아이가 반 여자애들이 같이 안놀아줘서 슬프다고 한게 자꾸 생각나서 미치겠어요. 당연한 말이지만 갑자기 소중한 사람이 죽는게 너무 싫어요. 할아버지가 편하게 가셨으면 덜 힘들었을 것 같아요. 누구보다도 밝던, 저보다 어린 아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게 생각할수록 너무 힘들어요. 너무 슬퍼서 우울하다가 화가나요. 혼란스러워요. 저는 평생 이 일들을 받아들이지도 이겨내고 살지도 못 할것 같아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