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발 한짝만 걸치고 언제든 도망갈수있을거란 생각을 하고살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저학년|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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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발 한짝만 걸치고 언제든 도망갈수있을거란 생각을 하고살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y2002
·4년 전
학교에서 친한친구들도 꽤 많아요 얘기를 나누고 한번 웃음이 터지면 몇분동안 깔깔대며 같이 웃을수있는 친구들도 정말 많은데 제가 그 애들한테는 제 얘기를 잘 안해요 물론 그때그때 짜증나는 감정들은 얼굴 표정으로 다 얘기하지만 진짜 제 내면에있는 마음이랑 얘기들 아무한테도 얘기못하겠어요 이 학교에 처음전학왔을때가 5년전이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밝은 컨셉으로 밀고 학교를 다녔어요 멈췄어야했는데 내가 그렇게 예쁜것도아니고 몸매가좋지도않은데 밝지도않으면 아무도 안좋아할게 뻔해요 마지막 남은거 한개가 밝은성격이라 그거라도 계속 가지고있는데 힘들어요 난 왜 웃기지도않은데 계속 웃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안웃기거든요 물론 지금 친구들 다 정이 들었지만 내일 당장 이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연락끊으라 해도 전 할수있어요 그닥 슬픈감정도 안느껴질것같고요 이런생각하는거랑 제 마음같은거 누구한테 얘기해보고싶은데 할수가 없어요 얘기할사람도 없고 들을사람도없어요 학교에서는 아까 말했듯이 과하게 밝아서 사람들이 이상하게생각할꺼에요 이상한애처럼 쳐다볼꺼같아요 가족 중에서도 말할사람없어요 엄마는 오빠보다 저한테 기대가 더 많은거같아요 부담스럽고 미안하고 원망스러워서 제가 이런생각하는거 말도못하겠어요 엄마는 맨날 제가 무표정으로 있으면 웃으래요 근데 저는 왜 맨날 웃어야되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짜증나요 가만히있어도 엄마가 좋아하는 웃는상이게 입꼬리를 귀까지 찢어놓고싶어요 아파도 이제 웃어야지 소리는 안들을꺼같아요 오빠랑은 몇년전부터 얘기를 안해요 어릴땐 자주싸웠다가 또 얘기하다가 그랬는데 이젠 아예 서로 얘기를 안해요 별로 하고싶지도않고요 아빠랑도 마찬가지에요 난 아빠가 별로거든요 그냥 좀 가식같아요 하시는 행동이나 그런거요 옛날에 오빠가 제가 초등학교 1학년쯤때 마사지해준다고하면서 옷을 벗으라하고 섹스를 시도한적있어요 물론 넣지는 않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뭔지도모르고 기분이좋으니까 마냥 좋았는데 커가면서 아무리 곱씹어봐도 그 ***같은새끼 ***을 불질러버리고싶어요ㅋㅋ 그렇지않으세요? 한번은 오빠가 중고등학생일때 엄마가 오빠한테 너무화나서 집을 나가라고 난리를 친적이 있어요 그때 오빠가 무릎을꿇고 엄마한테 빌었던 적이있는데 엄마옆에서 제가 오빠를 가만히 내려다본적이있었거든요 그때 그 기억도그렇고 제가 그냥 못마땅한것도있겠죠 지가 뭘잘났다고 ㅋㅋ *** 그냥 죽기전에 그새끼도 죽이고 가고싶어요 근데 더 웃긴건 엄마도 웃겨요ㅋㅋㅋ 엄마가 오빠때문에 넋나가서 불꺼진 거실소파에 울면서 앉아있는데 제가 휴지를가져다준적이있거든요 그러고나서 나중에 오빠한테는 그때 제가 안그랬으면 죽었을꺼다 뭐 이런얘기를 하더라고요ㅋㅋㅋ *** 웃기지않아요? 난 그때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어요 아직 자아도 제대로 성립되지않은나이ㅋㅋ 뛰어놀나이였는데 제가 뻔히 다 듣고있는데 그런말을했다는게 전 진짜 너무웃겨요 그 어린나이에도 난 엄마를 위로했는데 엄마는 나이를 그렇게 먹고도 난 왜 위로를 안해주는지모르겠어요 아 제가 말을안해서 그런거죠 또ㅋㅋ 까먹을뻔했네요 빨리 집나와서 자취하고싶어요 가족들은 같이살면 안돼는 관계인거같아요 몇달이나 1년마다 한번씩만나야지 건강해질것같아요 저 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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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어린나이 가족들에게 받은 충격이 상처로 자리 잡은거 같아요 제일 위로 받고 싶고 내 속 얘길 하고 싶은건 가까이 있는 가족이 그나마 다였을텐데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얘기 하지 못하고 꾹꾹 눌러 담으며 위로 받고 싶은 맘을 어떻게 참아오셨을지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이제껏 혼자 억지로 상대에게 웃고 싶지도 않은 웃음을 지으시느라 얼마나 고통에 타셨을까 안아주고 싶고 기대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내 진심이 아닌모습을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 보여드릴것도 없어요 사람은 본인 감정에 솔직하듯 드러나듯이 글쓴이분도 슬플때나 화날때나 무덤덤할때나 모든 다 보여도 되요 그러지 않아왔을뿐 아버지란 인간도 답없는 새끼지만 상대를 위하여 희생하지도 내 내면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체 속박하지도 마시길 자유로워 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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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hyun11
· 4년 전
네 그렇군요. 가족은 나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존재에요. 어떻게든 기숙사에 들어가든 자취를 하든 먼저 나오셔야하는데 아직 학생이라 쉽지 않겠네요. 정확히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혹시 지금 상황에서 기숙사에서 생활할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빨리 독립하세요.그리고 나를 포장하면 할수록 더 힘들어져요. 나대로 못사는 거죠. 지금 하고 싶은게 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