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제가 싫어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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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제가 싫어집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taehui1392
·4년 전
3년 전 한 사건을 기점으로 제가 싫어졌어요. 처음에는 그냥 주변에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다고 몇 번 들은 게 다였는데, 요즘엔 일상생활에서 저도 모르게 ‘나 지금 걷는 게 어색하진 않나?’하는 생각을 할 정도입니다.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웃는 것도 다 어색한 사람인 것 같아요. 가끔 차라리 ‘3년 전에 시한부 판정을 받았더라면, 날 이 지경으로 만든 그 사람을 찾아서 죽이고 나도 따라 죽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는 제가 끔찍하고, 제 모든 감정이 싸이코같아서 소름이 돋습니다. 아무도 믿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진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겠어요. 커터칼 같은 건 아니지만, 자해도 했었어요. 손톱으로 불안할 때마다 살을 눌렀는데, 손목과 손바닥, 허벅지가 온통 손톱모양으로 피딱지가 져 있었어요. 친구가 어느날 제 손목을 보고 이게 뭐냐며 놀라는 것을 보고 ‘아, 이것도 자해인건가?’ 하고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아직도 불안하면 저도 모르게 안보이는 곳에 상처를 내는 습관이 있지만, 아무도 모릅니다. 겉으로는 주변에 사람도 많고 가족과도 사이 좋은 활발한 학생입니다. 하지만 사실 3년 전 그 때부터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다리가 떨리고, 모든 사람이 저를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호흡이 가빠져요.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얼마 전 있던 중요한 발표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10분 내내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하던 저를 보고 깨달았어요. 호흡이 떨리고 앞에 앉아계시던 선생님들이 괜찮냐며 건넨 말이 무서웠어요. 여태까지는 컨디션이 안 좋은 탓이라며 혼자 합리화시키며 넘어갔지만, 사실은 3년 전 이후로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은 것 같아요. 상담을 받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부모님이 아시면 분명 나약한 소리 하지 말라며 절 꾸짖으실거고, 제가 혼자 가기에는 용기가 없어요..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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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h45105s
· 4년 전
저두 사실 초5때 완전 많이 불안했어요.. 잘은 기억 안나지만..친구도없었고... 발표같은건 잘했었는데..분명 잘했을터인데.. 반애들이랑 말하면 불안해 지더라고요.. 제가 그때는 뚱뚱해서 일수도 있고.. 아무튼너무너무 불안했어요.말할때면 목소리가 너무흉해보일까봐 고개끄덕거리면서 대화했고.. 길가에 있는 거울 보기 싫어서 땅만 보고 걸었고... 심지어 집에서도 거울잘안보고..머리는 그냥 빗기만 했죠..친구가 없어서 그런지 꾸미는 법도 몰라서 화장도 안해봤죠..그리고 언제는 자신의 소원을 적으라는 숙제가 나왔는데 그때 소원이 아마죽을수있기를이라고 적고싶었어요.근데그냥 그림 잘그리면 좋겠다. 라고적었어요. 나름 흑역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