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으로 변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피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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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으로 변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lps3576
·4년 전
올해부터 피부병이 심해져 반년을 병원에서 보내다 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고2) 이후로 의욕이라고 해야할까요, 힘이 사라졌습니다. 무언가를 해낼, 단순한 외출이나 등교도 할 수가 없고 스스로도 이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울하고 불안감이 강해졌고, 부정적인 고민이나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최근에, 아마 한 달 전? 부터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무감각해졌습니다. 지금 당장 해야하거나, 앞에 있는 일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데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요, 정말 백지가 되었습니다. 보는게 전부고 정말 아무런 계획이나 생각, 내 상태를 머릿속으로 정리가 안됩니다. 노트에 생각나는데로 옮겨적어도 봤는데 거기서 끝, 정리가 되지 않고 생각이 났다가 없어지고, 그냥 멍하니 있습니다. 눈물샘이 이상한건지 눈물이 많이 나는데 왜 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당장 하루도 기억이 나질 않는데 이 단순한 것도 생각이 되질 않습니다. 생각없이 지내다 힘들면 가족과 친구에게 피부병을 핑계로 피가날 때까지, 아파서 참지 못할 때까지 팔을 긁고 있습니다. 지금도 분명 사례를 들어야하는데 더 생각이 안나요, 내키는데로 쓰네요. 살아있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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