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걸까요, 지친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왕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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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걸까요, 지친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4YKH1
·4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여자 체육특기생입니다. 저는 2살 연하인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 중이고 오늘 122일을 맞이했습니다. 이런 걸 상담하려고 익명 공간에 이야기를 쓰는 것도 애인에게 정말 미안하게 느껴지는데 저번 주부터 저에게 서슴없이 털어놓는 우울감에 너무 지치는 바람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여기에라도 올립니다. 애인은 앞서 말한 대로 01년생인 저보다 2살 연하인 학생입니다. 그런데 학교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문제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전학하는 학교에 있는 유일한 친구와 트러블이 생겨버렸고 지정된 반에 중학교 때 자신을 왕따시킨 당사자들이 전부 있는 바람에 등교가 싫다는 거에요. 그런데 장거리 연애를 하다 보니 그런 애인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라. 나도 이런 상황이 있었는데 이렇게 됐었다. 잘 될 거다. 이런 말을 해주는 것밖에 없었는데 애인은 몇 시간 연락이 없더니 자해를 했었고 너무 힘들다며 자신의 상황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더라고요…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애인이 정말 힘들어서 그렇구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에 저랑 연락이 뜸하더니 트러블이 생겼다던 그 친구랑 놀고 있다고 하고 그 다음 날부터는 등교하기 싫다고 힘들다는 말만 쏟아붓고… 이걸 이번 주에도 반복하니 너무 힘듭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고 저 또한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혼자서 죽기 살기로 극복한 사람이었으니까요. 제가 너무 못 받아주는 걸까요? 아니면 애인이 너무 저한테 감정을 쏟아붓는 걸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괴감이 드는데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듣는 내가 너무 힘드니까 말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하면 다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자해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겁나서 말도 못 꺼내겠어요. 제가 나쁜 걸까요. 어쩌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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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lim
· 4년 전
애인분은 심리센터에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으시고 전학을 가시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모카님은 지금 너무 잘 해주시고 계시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상대가 힘든 말을 하면 당연히 나도 힘들어지는건 당연해요. 공감하고 이하려노력하고 나도 같은 일을 겪었다면 더 그렇다고 생각해요. 내가 힘든 상태에서는 상대를 케어하는게 더 힘들죠. 괜찮아요. 나쁜게 아니에요.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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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YKH1 (글쓴이)
· 4년 전
@Sunlim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많다 보니까 잘 해줘야겠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너무 무리했나 봐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저도 아직은 학생인데. 덕분에 제가 나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