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다툰 지금 어떻게 풀어야할지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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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다툰 지금 어떻게 풀어야할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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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일단 시댁과 아주가깝게 지내고있어요 부모님은 사업하셔서 두분다 시간이 자유롭고 거의 매일 가족과 시간을 보내세요 연애때부터 워낙 화목하고 가족적인분위기라 저를 자주 부르셨었고요 남편역시 영향을 받아 매우 가족을 사랑하고 함께하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요 결혼하고 나서는 시부모님이 시댁 바로 옆라인에 신혼집을 구해주셔서 가까이 살다가 현재는 이사를 가셨는데 그래도 차타고 5분도 안되는 거리에요 그래서 아기를 낳고나서는 산후조리하러 어머님아버님 두분다 매일 집에오셧고요 아기가 9개월이 된 지금은 부모님의 취미가 골프셔서 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골프를 배우고있어요 가족적인만큼 금전적으로 저에게도 아끼지않고 해주시고 저를 예뻐해주시지만 그만큼 제가 원치않은것도 해야해요 큰돈들여 연습장까지 끊어주셔서 매일 빠짐없이 가야하고 그래서 덕분에 아이를 맡기기 위해 거의 매일 아침 시댁으로 출근해서 연습장다녀온뒤 시댁에서 씻고 부모님과 식사하고 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어요 친정부모님도 차타고 20분거리에 사셔서 비교적 가깝게 계시지만 직장을 다니셔서 자주 찾아뵙지못해요 그래도 아이를 낳고 나서는 주말마다 뵈려고 노력해요 주말에 시부모님께서 부르지 않으신다면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어쨋든 저는 이렇게 살고있구요 드디어 제 고민을 말씀드릴게요 어제 아기를 친정에 맡기고 남편 가족분들(고모 삼촌)과 첫 라운딩을 했습니다 솔직히 시댁과비교하면 친정에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심지어 평일내내 일하신 부모님댁에 주말에 아이만 덜렁 맡겨놓고 시댁식구과 놀러가는게 좀 죄송스럽기도하고 마음이 안좋은건 사실이였어요 그리고 골프자체도 워낙 어려운운동인데다 제가 원해서 하는것도 아니라 스트레스도 받고 하지만 그래도 늘 좋게 좋게 좋은쪽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제도 즐겁게 하고 와서 아이를 데려온뒤 시댁에서 어르신들과 술도 마시면서 저 나름대로 재밌게 시간을보냈어요 근데 계속 괜찮던 남편이 갑자기 골프끝난뒤부터 말이없고 기분도안좋아보였어요 근데 저는 시댁식구들과 잘 지내는게 우선이라 걱정은되었지만 일단은 식구들과 웃으며 잘 지내고 집에왔어요 집에서도 남편은 아무말없이 허리아파서 따로 자겠다며 방으로 혼자들어가버렸습니다 저는 혼자 아이를 케어하고 하루종일 운동해서 지쳐서 남편에게 아무것도 묻지않고 각자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원래 오전에 저의 친한친구 결혼식에 아이와 셋이 가기로 했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몸이안좋아서 가지않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표정과말투는 진짜아픈사람이 아니라 저한테 뭔가 맘에안들어서 화난사람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달래보려고 아침을 차려서 일단나와서 먹으라고했어요 근데 남편은 알아서먹던지 할테니 그건 치우던지 말던지 맘대로 해라 라는거에요 그래서 어디가 많이 안좋냐고 왜그러냐고 물었는데 계속 묻지말라며 대화를 피했어요 저는 아기도 데리고와서 아빠~왜그러세요~ 하면서 풀어볼려고 말을계속걸었는데도 남편은 니네둘이 알아서 택시타고 가 라는 말만하더라구요 계속 이유도 말안해주고 그러니까 저도 점점 제가 무시당하는거같고 해서 화가났어요 그래서 결국 맘대로 하라고 했어요 그러고 준비하고있는데 남편이 말없이 혼자 나가버렸어요 저도 어쩔수없이 결국 혼자 아기까지 챙겨가며 준비해서 결혼식에다녀왔어요 다행히 친구가 태워줬지만 혼자서 아기 데려갔다 오려니 많이 힘들더라구요 갔다가 집에돌아오니 남편은 없었습니다 기다려보다가 저녁시간도지났길래 슬슬걱정이되어서 전화를 했더니 안받더라구요 어디갔는지도 모르고 더 걱정되서 12통을 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받더니 다행히 집에 들어오고 있대요 남편이 집에왔는데 저도 솔직히 어제부터 남편의 행동이 아무리 제가 잘못했다고 한들 옳지않다고 생각했고 하루종일 애기 데리고 다니느라 지쳐서 기분이 안좋았어요 그래서 먼저 얘기를 건네지 않았어요 그러자 남편이 먼저, 전화를 안받아도 그렇게 여러통 하지말라며 오히려 저보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당연히 와이프가 남편이 연락안되면 걱정되서 전화여러통할수있지 않냐고 했더니 니가 언제부터 자길 생각했냐고 하더라구요 황당해서 아무말도 나오지않았어요 그러다 몇분뒤에 남편이 풀린말투로 저에게 옆으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못이기는척 가서 앉았고 남편이 저보고 잘못했다며 미안하다고했어요 근데 그말을 들으니 제가 무슨심보인지 남편만 너무 자기 멋대로하는것같아서 괜히 더 괘씸하고 화가나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안받아주고 말을 안했어요 그리고 남편이 옷을 아무대나 벗어놨길래 평소에는 아무말없이 제가 치웠는데 저거 갖다 치우라고 괜히 잔소리하게되더라구요 그리고나서 남편이 치킨을시켜먹어서 저도 아무말없이 옆에서 먹다가 먼저말을걸었어요 어디갔다왔냐 왜그랬냐 물었죠 근데 남편은 또 화가난목소리로 그런건니가 물어볼필요가없어 라고 하더라구요 그럼도대체 어떻게 풀고 대화를하나 싶어서 먹다가 그냥 자리를 피했어요 그리고 아이가 자길래 습관적으로 불을껐어요 근데 남편이 먹고있는데 불을 왜끄냐고 말했어요 그래서 저도 홧김에 그럼오빠가다시켜 라고했어요 근데 남편이 거기서 열받아서 뭐라고했냐며 아이가 자는데도 아랑곳않고 소리를지르며 욕을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가까이 다가와 매서운눈으로 한번해보자는거냐며 몰아붙였습니다 아이는 자다가 놀래서 울기시작했고 저도 같이 놀라서 아이를 안고 달랬어요 근데도 남편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서 갑자기 방문을 주먹과 발로 쳐서 문이 부셔졌구요 저에게와서 제옆에 리모컨과 휴대폰을 던지며 더해보라며 화를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심장이두근거리고 진짜 이러다 아이랑 상관없이 맞을것같아서 내가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말에 더 화가나서 소리지르고 욕하고 방에서 무언갈 발로 차더니 옷입고 나가버렸습니다 전에도 남편은 화가나면 눈동자가 바뀌고 살짝이지만 저를 밀친적도 있고 제얼굴에 종이를던진적도 있으며 장롱을 부셨던적이 있을정도로 통제가 안될때가 있었어요 그래도 그때는 서로 싸우던중에 저도잘못이있었고 서로의문제로 화가났던거라 이해를 하는데 오늘 문제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제가 뭘 잘못한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제가 집나간 남편에게 먼저 전화해서 들어와서 얘기하자고 해서 들어온상태구요 혼자 방에 들어가있어요 남편이 아까 한번 나와서 저보고 얘기하자고하지 않았냐고 말해보라고하는데 뭐라고해야할지 도저히 떠오르지않아서 아무말도못했어요 그러니까 남편은 한숨쉬고 다시 방문쾅닫고 들어갔구요 지금저는 거실에서 아이와 누워있습니다 도대체 제가 뭐라고 먼저 말을 걸어야할까요 내일도 아침일찍 시댁에 가야하는데 지금 이대로 자면 내일 시부모님뵙기도 좀 그렇고 빨리 어떻게든 풀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그냥 미안하다 하기에는 제잘못이 뭔지 도통모르겠네요 제가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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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1young1
· 4년 전
이유없이그러는거면 사람들의 조언이필요할것같은데 지금남편분은 이유가있으신것같으니 대화를 잘해보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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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young1young1 그러니까 그 대화를 제가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분명 말걸면 됬다고 가라고 할텐데 무작정 미안하다고 할수도없고 저도 솔직히 화도 나고 하니까 말걸기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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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on
· 4년 전
남편이 화난 이유를 알아야 무슨 말이라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고모식구들과의 라운딩에서 말실수 하신 게 있으신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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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rideon 끝나고 난 직후에는 제가 남편발목도 주물러주고 재밌었다며 잘 얘기했었어요..근데 그날 남편이 공이 잘 안맞고 날씨도 추워서 평소보다 컨디션이안좋아보였거든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말이 더 없어지길래 처음엔 골프가 잘안되서 우울한가보다 했어요ㅜㅠ근데 점점 저한테 화난사람처럼 대하더라구요..제가 그때 시댁어르신들과 술먹고 얘기하느냐고 남편기분을 잘 살피지 않아서 서운했던건가 싶어요ㅠㅠ오늘 미안하다고했는데 아직도 화를 안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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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on
· 4년 전
지금까지 말씀하신게 이유라면 남편이 서운할 수는 있겠지만 너무한 것도 사실입니다. 자기 가족 챙기고, 거기 눈치보느라 여유가 없었던건데. 와이프에게 더 사랑을 받고 싶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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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hart
· 4년 전
골프 타수를 줄이는것에 너무 신경을 쓰시는 것 같네요.. 님이 말한 것 처럼 가족과의 라운딩인데 즐기고 오면 되었다는 생각이 들구요.. 승부욕이 강한 남편이라면 져주든지 아님 같이 라운딩은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애기가 있는데 물건을 부수는 행동은 어떻게든 고치셔야 합니다.. 아기에게 부모는 교과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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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ejeno
· 4년 전
미친 거 아녜요? 읽다가 헉 했네요. 아니, 사람이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어떻게 그렇게 무식하게 폭력을 휘두를 수가 있나요? 그것도 남편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배우자에게, 심지어 어린 아이가 함께 있는 상황인데.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성이 있는 사람이면 말로 풀어야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힘으로 찍어누르려고 하다뇨. 그렇다고 화난 이유를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입 꽉 다물고 화났다는 티만 팍팍 내는 것은 또 무슨 경우인지... 대화라는 가장 기본적인 이해 수단이 통하지 않으셔요. 말보다 주먹, 뭐 이런 경우 같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저였다면 진지하게 이혼을 고민했을 겁니다. 물론 글쓴이님께서는 여러가지 사정이 있으실테니 이혼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은 힘드시겠지요. 그래도 이번 일이 잠잠해진 후에 한 번쯤은 분노 조절 문제에 대하여 남편분과 상의 해 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