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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kh88
·4년 전
현재 고등학교 다니고 있는 여학생인데요 그래도 요즘은 전보단 친구관계도 조금 나아졌고 집안 경제도 좀 나아졌는데 뭐 때문에 이렇게 죽고싶은지 모르겠어요 전에는 더 힘들었어도 잘 버텼거든요? 은따였어도,빚때문에 집이 휘청거려도, 엄마가 술주정부려도,동생때문에 죽으려 칼을 쥐었어도 죽지않고 버텼는데 계속 우울해져요 글쓸 힘도 안나요 자꾸 위축되고 화나고 눈물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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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j1109
· 4년 전
마카님께서 그동안 잘 참아왔다고 생각해온게 실제로 혼자서 잘 참아온건 맞지만 그 참았던것에 대해 위로 받지 못하고 아프지만 익숙하고 괜찮은척 그렇게 그냥 넘기고 견디면서 지나갔던 것들 그리고 그것들이 정말로 간절하고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과 관심이 꼭 필요할때 못받아서 더 힘든것 같아요 그 순간순간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상처로 남아있는 그것들이 점점 쌓이고 쌓여서 상처가 더 크게 벌어져벌인거죠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말이죠 공기청정기도 불순물을 정화하는 필터에 유효기간이라는 한계치란게 있어요 마찬가지로 사람도 힘들고 끔찍한 기억과 감정들이 계속해서 쌓인다면 나쁜 감정을 잘 배출해주던 마음의 필터에도 한계가 오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스스로의 상처들과 그로인해 약해진 마음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다른사람에게 도움 받아야 할 때인것 같아요 도움을 구할곳이 없다고 느껴지겠지만 쉬어야지 생각하고 자신의 치료에만 집중하고 전념하다보면 정말로 의외인 곳으로부터 주변의 위로나 도움을 받기도 할거예요 마카님이 혼자서 성장한것 같지만 사실은 누군가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 믿음 기대 소망 사랑을 받고 지금까지 자라온것처럼 말이죠 아무리 비참한 사람도 나쁜사람만 만나면서 살긴 힘드니까요 주변에 좋은사람도 많을거고 이 상처나 아픔에 공감해주지 못하더라도 공감해주기 위해 노력만이라도 해주는 사람이면 충분히 좋은사람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한번 천천히 잘찾아보시고 휴식기간을 가지세요 저처럼 꼭 달라지실거라 믿어요 같이 이겨내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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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h88 (글쓴이)
· 4년 전
@khj1109 이렇게 따듯한 말을 그것도 장문으로 적어주시다니 감동이에요...처음 여기 와서.. 이거 올린다고 누가 보기나 할까 했는데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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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j1109
· 4년 전
위로가 되었다니 오랜만에 들어와봐서 글쓴 보람이 있네요 사실 글쓰신게 예전의 저랑 비슷한 부분도 보이고 공감도 많이되서 꼭 기운내셨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저 또한 많이 힘들때 누군가한테 듣고싶었던 위로의 말들이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한편으론 과거의 저에게 해주는 위로이기도 하죠 이렇게 과거의 제 자신을 돌아보고 위로할 기회를 준 마카님께 저 또한 감사드려요 저도 마카님처럼 위태롭고 힘든시기가 있었고 그렇게 힘들 때마다 여기에 글도 많이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셨던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거든요 받은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눠야한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튼 전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마카님도 지금 이 고비만 잘 견디면 분명 더 나아지고 괜찮아질거란 확신이 들어요 하지만 성급히 치유하려 생각하시진 마세요 그 치료되는 과정이 생각보다 엄청 길수도 있어요 상처를 천천히 어루만져주세요 그렇게 자신을 잘 돌보는것도 자기관리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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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h88 (글쓴이)
· 4년 전
@khj1109 고마워요 정말......... ....위로할 기회를 줬다는 말이... 글에서부터 얼마나 마음좋은 분인지 보이는것 같아요 캡쳐해두고 힘들때마다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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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j1109
· 4년 전
지금 잘 이겨내고 행복해지셔서 아픔이나 슬픔이 아니라 위로와 행복을 나누시는 모습이 되길 응원하고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