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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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커피콩_레벨_아이콘hi425
·4년 전
엄마 나 사실 너무 힘들어 겉으로는 웃어도 사실 속은 울고있어 몇일 전에 수술한 엄마한테 피해주기 싫어서 나 나름 열심히 하고있고 버티고있어 처음엔 아빠도 탓하고 우리집 돈없는 것도 탓하고 했는데 다 소용없더라 가족보다 남이 우선이고 여자 많고 정도 없고 경제 개념조차 없어서 퇴직금 마저 다 날려버린 아빠, 돈 없어서 매일 사채 전화오고 은행에서 전화오고 집 값 떨어져서 팔리지도 않는 우리 집, 사실 아빠가 엄마 밀치고 목조르고 112 119 다 오고 싸우다 깨진 유리 파편 위에서 몸싸움하다가 피투성이가 된 우리 집까지 나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 신고하지말라고 내 폰이랑 엄마 폰 까지 뺏어서 던져버리고 새벽에 맨발로 뛰쳐나가 울면서 다른 집 가서 폰 좀 빌려달라고 해서 전화기 빌렸던 일도, 엄마가 우리앞에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식칼들고 욕실 들어가버리고, 창문으로 뛰어내릴려한거까지도 기억나 지금은 아빠는 다른지역 가버려서 같이 안살지만 매일 돈 문제로 싸우느라 옆에서 나도 다 알아버렸어 엄마 나 철들었단 소리, 경제에 대해 잘 안다는 소리, 어른스럽다는 소리 듣기싫어 사실 나도 다른 중학생처럼 때쓰고 싶고 어리광도 부리고싶어 미안해 엄마, 알바 못구해서 미안해 엄마, 공부 열심히 해서라도 엄마 돕고싶었는데 슬럼프까지 와버리는 바람에 너무 힘들어 이번에 백일장 장원 탄거 상금도 엄마 병원비에 썼잖아 괜찮아 난 , 그러니까 우리한테 안미안해도 돼 돈없어서 이혼못해서 우리한테 매일 안미안해도 돼 나도 열심히 할게 집나가고 하기엔 너무 무서워서 친구문제로 힘들어도 다 참을게 티내면 엄마가 더 힘들잖아 엄마한테 직접 전하진 못해서 이렇게 써봤어 고마워 엄마 그냥 다 고마워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돈 벌어서 아빠 없이 동생이랑 엄마랑 나랑 셋이서 살자 힘들지만 버텨볼게 술 담배 하면 잠깐이나마 나아질까 싶어서 해보려고 했는데 겁나더라 어차피 나 11월 초면 요금 미납으로 폰 정지당하겠지만 공부해야되니까 잘됐다고 생각하지 뭐 엄마도 아프지마 동생도 안아팠으면 좋겠어 엄마 아플 때 내가 집에서 동생 밥 해먹이고 학교가는거랑 다 챙겼어 그러니까 아파도 우리 걱정은 하지마 좋은 대학가서 빨리 돈 많이 벌어서 엄마 행복하게 해줄게 내가 그때까지 버틴다면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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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Wendy
· 4년 전
많이 힘드셨겠다 우리 마카님 ... 제발 꽃길걸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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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127
· 4년 전
꼬옥 안아주고 싶어요 그리고 크게 울었으면 좋겠어요 힘들어도 힘든 내색없이 견디는 거 너무 마음 아픈데 너무 참지 마세요 속 다 문드러져요 울 때는 크게 울고 다 잘되서 웃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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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ingstone
· 4년 전
원래 큰 선물은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쌓여서 온대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