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싫었던 아빠. 간암말기 3개월남았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혼|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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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싫었던 아빠. 간암말기 3개월남았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oiol
·4년 전
저는 30대중반 기혼여성이고 2살 딸이있습니다 며칠전 남동생한테 전화가 왔어요. 15년간 연락이 두절된 아빠가 병원에 입원해있고 간암말기 3개월 남았다구요. 가장 처음든 생각은 '죽고나서 연락하지 왜 죽기전에 연락했을까. 그래도 죽을 날이 얼마안남았다니 다행이다. ' 입니다. 이 갑작스런 소식이 현재 풀어야할 여러가지일들과 곂쳐저 조금 심난한정도입니다.슬픈거나 불쌍하다는 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어린시절 아빠가 빨리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빠는 분노조절장애가 있고 술을 자주 마셨고 취해서 욕하고 엄마를 때렸습니다. 바람도 여러번 피웠네요 우리가족은 할머니랑 같이살아서 할머니가 남동생과 저를 돌봐주셨어요. 하지만 엄마와 아빠가 하도 싸우니 남동생과 제가 좀 컸을땐 할머니가 고모집에 계셨다가를 반복했네요. 엄마는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햇고 아빠는 엄마를 거드는 정도였고 거의 일하지 않았어요. 초등학교 땐 진짜 서류상 이혼을 하셨어요. 엄마가 2~3주간 집을 나가고 아빠와 남동생이랑 셋이 지냈어요. 엄마없이 살생각에 너무 우울하고 무서웠어요. 결국 다시 엄마가 들어왔고 다시 재결합해서 살았습니다. 게다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성추행도 한번 당했습니다.. 제 하의를 벗기고 제 그곳을 벌려 보더니 창피한지도 모른다고 웃더라고요... 그때의 감정은 생생합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아무렇지않은척 졸린척했네요. 그 뒤로 별일은 없었지만 사춘기때는 제가슴을 자주 툭툭 쳤어요.. 너무 소름끼쳤지만.. 엄마는 바빳고 의지도 잘안되서 엄마한테 말할생각도 못했어요. 그리고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안되는건지 잘 몰랐어요. 한번은 아빠가 오밤중에 다같이죽자고 가스열고 라이터켠적도 있어요. 매일 현관문 번호키소리가 나면 제심장은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아빠일까봐.. 술먹고 들어온날에는 엄마랑 싸우느라 조용히 지나간적이 별로 없었고 혹시나 성추행이나 성폭행당할까봐 항상 불안했습니다. 여튼 제가 고등학교때도 크고작은 엄마아빠 싸움과 사고는 계속 됬지만 그전보단 잠잠졌어요. 아빠는 애들 크면 이혼하자고 간간히 얘기하더니 역시 제가 20살이되던해부터 아빠는 다시 이혼하고싶어했습니다. 엄마는 아빠를 붙잡고 살려고 했지만 아빠가 집을 나가서 들어오지않았습니다. 대학교때 부모님이 진짜 서류상 이혼을 하며 그렇게 불행했던 어린시절 끝났습니다. 그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우리가족뿐만 아니라 할머니등 모든 가족과 연락이 두절됬습니다. 할머니 장례식에도 오시않았습니다. 그렇게 우리집에는 평화가 찾아왔고 이후 별일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던중 작년에 병원에서 통지서가왔습니다 아빠가 치료받고 병원비를 안내고 도주해서 돈내라고요. 거렁뱅이로 살고있을 줄은 알았는데 역시나였네요. 아빠에게 그나마 감사한점은 늦게라도 엄마랑 이혼한거와 그후 연락안한거예요. 답답한 엄마랑 맞지않는 성격에 아빠도 참고살았겠다 싶지만.. 아빠의 그동안 사건사고를 생각하면 너무 ***라.. 이해는 안됩니다. 특별한일없는 저에게 풀리지않은 불안과 우울감이 자주 몰려왔고 자신감이없고 사람대하는게 어렵습니다. 가끔 아빠가 꿈에서보이면 미친듯이 가슴이 쿵쾅거리다 꺱니다. 내일은 동생이랑 병문안가기로했습니다. 머리가 어지러운데.. 저는 어떤마음을 갖어야 제가 편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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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ufud
· 4년 전
참 아버지가 사람이 하면 안 될 짓만 골라 하고 사셨네요. 용서도 하지 마시고 동정도 하지 마시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내는게 최선입니다. 저도 그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