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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손이 떨린다 내 머릿속에 있는 어떤 이가 나에게 죽으라고 하는 거 같다 숨 쉬기가 답답하다 얼굴은 눈물이 말라서 굳는 느낌이다 손에는 피가 묻어있다 너무 자연스럽다 손에 피가 없으면 더 우울하다 아까 그은 팔이 부어올라서 욱신거린다 아프지는 않다 밖에서 들리는 화목한 소리들이 날 더욱 더 우울함으로 빠트린다 누군가 나를 봐줬으면 좋겠는데 스스로 팔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엉엉 울고있는 나를 봐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안 본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팔이 화끈거린다 씻어야하는데 이 자리에서 움직일 힘이 없다 얼마나 더 우울해질까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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