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 가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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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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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랑 싸운 애들이랑 다시 잘 지내고 싶은 마음도, 걔네한테 사과받을 생각도 없고. 친하지도 않았던 애들한테 은근슬쩍 꼽 껴서 애매하게 눈치 보고 뒤에서 욕먹어가며 다니는 것도 못 하겠고. 쉬는 시간에 반에서 공부를 하든 뭘 하든 그 자리에 혼자 앉아 복도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슬쩍 보고 쑥덕대는 얘깃거리가 되는 것도, 다 같이 모여 떠드는 급식실에서 나 혼자 앉아 씩씩하게 밥을 먹는 그런 행동도. 난 아무것도 못 한다. 지금 내 상황을 이겨내려는 시도조차 하기 힘들다. 무섭다. 두렵다. 그냥 도망 가고 싶어요. 다른 학교로 가게 해 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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