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니는 학교 더이상 못 다니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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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는 학교 더이상 못 다니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kssud919
·4년 전
내용을 다 말하자면 엄청 복잡하고 저도 말로 설명할 수 없어서 어떻게 표현이 안 되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같이 놀던 친구들과 싸웠습니다. 싸운 것만으로도 힘든데 거기에 같이 다닐 친구는 없어서 하루 종일 혼자 다녀야 하고, 걔네가 눈치 주고 눈을 마주친 것만으로도 꼽을 주니까 정말 힘들어 죽을 것 같습니다. 빨리 전학 가고 싶은데 엄마는 자꾸 이겨 내야 한다고 해요. 걔네랑 풀 생각도 없고, 이렇게 된 지 며칠 안 됐는데도 죽을 것 같아요. 쉬는 시간에 항상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눈치 보여서 화장실에 들어가 폰을 하거나, 다른 반 친구한테 갑니다. 그런데 엄마는 핸드폰 안 내면 분명 애들이 이를 거라고 핸드폰을 내고 이겨 내라고 하고, 저한테는 핸드폰을 하러 화장실까지 가는 길도 싫습니다. 다른 반 친구한테 가는 것은 걔도 저를 받아 줄 생각이 없는 것이 잘 보여서 눈치 보입니다. 반에 가만히 앉아 있으며 보낸다는 것은 솔직히 어렵잖아요.... 제가 그런 성격이 아닌데, 쉬는 시간마다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도 시도는 해 보지 않았지만, 지나가면서 애들이 쟤 애들이랑 싸웠나 봐, 왜 혼자 앉아 있지. 라면서 속닥댈 것 같아서 못 하겠어요. 안 맞기도 하구요. 수업 시간에 계속 어떡하지 생각만 하고 방과후에도 이 생각만 하는데, 이 생각을 할 때마다 심장이 세게 빠르게 뛰는 것 같아요. 정신적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면서 이러다가 정신과 상담까지 받게 될까 봐 무서워요. 1월 중순 방학 때까지 3달이나 도저히 버틸 자신이 없고, 최대한 빨리 예전에 친구들이 있던 학교로 다시 전학 가고 싶은데 지금 당장은 어렵나 봐요. 하려면 위장전입? 이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엄마가 자기가 공무원인데 소문 나면 쪽팔려서 안 된다고 하고, 그냥 엄마는 무조건 3달은 기다리라고 해요. 근데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 지금 당장 학교 바꾸거나, 학교 쉬고 싶은데 학교 쉬는 것도 절대 못 하게 할 거예요. 엄마한테 제 생각을 안 말한 것도 아니고, 요즘 매일 엄마랑 이 얘기만 하는데 엄마도 이제 저한테 지치고 스트레스받는 것 같아요.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요. 학교 가는 게 끔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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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cheo7457
· 4년 전
아이고 글 읽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댓글 달아요,, 전 지금 고3인데 약 2년 전에 고1때 같은 반이던 친구들하고 정말 크게 싸움이 났어요 제가 잘못한 것도 물론 있지만 다구리를 정말 심하게 까여서 육체적이던 정신적이던 정말 바닥까지 갔었거든요 제가 쓰니님의 입장이 감히 되진 못하겠지만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물론 저희 엄마께서도 아셨어요 저희 엄마가 그때 정말 많이 화가 나셔서 저희 담임선생님한테까지 전화 하셨더라구요,, 그래서 저 다음날에 불려가고 학교 쪽에선 위원회까지는 절대사양이니까 담임도 저를 살살 달래더라구요 하지만 저도 위원회까지 가고 싶진 않았어요 학교에 얼굴 알리고 싶진 않았으니까 그땐 정말 죽고싶어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는데 곁에 둔 친구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던 거거든요 지금도 가끔 악몽을 꾸긴하는데 확실히 전보단 많이 좋아졌어요 다 시간이 해결해 준 것 같아요 전 정말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미치도록 싫었어요 지금의 내가 힘든데 시간이 뭘 해결을 해주냐 난 지금 안 아프고 싶다 하지만 전 계속 참았어요 그런 애들 때문에 내 인생을 망치고 싶진 않았으니까 세상에서 제일 큰 복수가 뭔 줄 아세요? 그 사람들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어서 그 사람들을 밑으로 내려다 보는 거에요 쓰니님도 할 수 있어요 일단 기대거나 의지할 곳을 먼저 찾는게 쓰니님에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글 밖에 못 적어드려서 죄송합니다 쓰니님은 지구에 사는 수억명의 사람들 중 한명이에요 특히 자책 같은 건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