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소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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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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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전 원래부터 성격이 눈치없고 저만 아는 이기적인 성격이에요. 정말 객관적으로요. 그것 때문에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한테 직접적으로 욕을 엄청 듣고 그 뒤로도 그 친구는 가끔 저를 친해지기 싫은 애라고 하기도 해요.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요. 그게 너무너무 상처가 됐고 반성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지금은 친구들 사이에서 절반 정도의 위치?는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속마음을 철저히 숨기고, 입을 닫는 대신 귀를 열고, 우는 대신 웃고.. 그리고 누군가가 저에게 말을 걸면 반사적으로 큰 반응을 하게 됐어요. 사실 그전까지는 제가 반응을 잘해준다는 생각을 한 번도 못했는데 몇 달 전에 같은 반 애가 저에게 '넌 반응을 진짜 잘해줘. 마치 내가 뭐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라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가 정말 잊혀지지가 않아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날 지키기 위해 그런 방법을 배워왔구나.. 싶어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스스로가 안타깝기도 하고.. 사실 저는 다른 사람 말을 듣고 반응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말하는 것도 엄청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전 말실수가 정말 심한 걸 저 스스로도 잘 알기 때문에 그냥 제 욕심을 포기하기로 했어요. 그것만 포기한 건 아니에요. 화내는 것도 포기하고, 말하는 것고 포기하고, 기대하는 것도 포기하고, 우쭐대는 것도 포기하고, 행복도 포기했어요. 왜 이렇게까지 포기하냐면.. 어렸을 때, 흔히들 말하는 철 없던 시절에 상처준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요. 지금은 이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면 더욱 불행해지기 때문에 어릴 때의 만행을 속죄하는 심정으로 살아요. 그래도 비참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언젠가는 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줄 거라고 정말 아주 약간 기대하고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요. 과연 저같은 사람을 누가 좋아해줄까요? 상처받기 싫어하면서 막상 나는 다른 사람들한테 상처만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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