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를 끊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학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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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를 끊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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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글이 많이 길어질 것 같아요.. 현재 저는 서울에 자취 중이고 가족들은 모두 인천에 있습니다. 1. 어린시절을 부모님과 떨어져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지냈는데 저에겐 부모님과 같은 존재였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게 할머니는 엄마가 시집가서 너무 외로워 다음해에 태어난 동생 때문에 힘들거란 이유로 저를 데려다가 키우신거였어요..엄마가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할머니가 너 때문에 내 새끼가 아프다며 저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셨어요.. 2.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었고 마음의 상처가 너무 심했는데 고1때 절정이었어요. 학교 상담사 선생님께도 상담 받고, 청소년 상담소에도 갔었고 대안학교에도 다녀왔어요. 하지만 이때 제가 엄마에게 들은 말은 ‘그 선생이 나한테 전화해서 하는 말이 너무 기분이 나빴다. 넌 내가 제일 잘 아는데 뭘 아는 척이냐. 넌 문제가 없고 내가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으니 너는 꼭 졸업을 해야 한다.’ 라는 말이었어요. 전 이때부터 가족에게 그 어떤 기대도 말도 하지 않았어요. 3. 대학을 디자인과로 진학했는데 졸작을 하다보면 팀별과제에 밤샘작업을 하게 되요. 그런데 제가 놀고 있으면서 과제한다고 거짓말 한다, 증거를 내놓아라, 집에 빨리 들어와라 등의 전화를 10분 단위로 계속 받았어요. 그리고 이건 회사 다닐 때도 똑같았어요. 회사에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하더라구요...어이가 없어서ㅋ 회사 다니면서 가장 서러웠던게 감기가 너무 심했는데 주말에 일이 있어서 출근했고 밤늦게 끝나서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데 택시비가 없어서 내달라고 하니 돈없다고 니가 알아서 오라고 하더라구요ㅋㅋ친구한테 돈 빌려서 집에 갔어요.. 4. 그 뒤에 자취를 시작했는데 부모님이 매주 내려오길 원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직업 특성상 쉬는 날이 정해진게 아니라 오랜만에 쉬는날 왕복 3시간을 왔다갔다 하려니 너무 힘들어서 점점 안가게 됬어요 그랬더니 안내려온다고 뭐라하고 뭐가 바쁘냐고 뭐가 힘드냐며 잔소리만 하더라구요.. 회사 적응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힘든데.. 5. 한 살 어린 남동생이 있었는데 차별이 정말 심했어요. 전 딸이라서 7시 이후에는 무조건 집에 있어야했고 집안일 도우는 건 당연했고 엄마의 징징거림 동생문제 집안문제는 무조건 다 제가 들어야했어요. 공부할 때 전자사전이 필요해서 싼거 하나만 사달라 했는데 그런게 왜 필요하냐며 뭐라 하더라구요 그 다음주에 동생이 게임한다고 컴퓨터 사달라고 하니까 100만원짜리 바로 사주더라구요. 대학교 등록비를 저는 당연히 학자금대출 받고 동생은 다 내줬어요..이게 생각보다 서럽더라구요.. 6. 가장 큰 문제는 제 상황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해도 부모님은 변한거 하나 없고 제가 스스로 일을 하고 생각을 하고 책임지는 ‘성인’이라는걸 인정하지 않는다는거에요. 그리고 제가 모든걸 포기하고 고개 숙이고 집에 들어오길 바라세요.. 남자친구와 결혼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가정을 이룬다는 생각자체가 거부감들고 혐오감도 들어요. 가족, 가정, 부모님 이런 식의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면 혐오감이 먼저 올라오고 역겨울 정도에요..전 엄마같은 사람이 될까봐 무서워서 아이를 낳는건 생각조차 하지 않아요. 제가 가족과 인연을 끊고 사는게 괜찮을까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이 관계 속에서 저를 위해 할 수 있는건 뭘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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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du
· 4년 전
제 친구 상황이랑 비슷하시네요....제 친구도 가부장적인 가족안에서 살아서 가족을 증오하면서도 슬퍼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힘들다면 가족을 안보는것도 방법이라고 봐요 서로 슬픔만 나누는데 굳이 보는건 서로에게 좋은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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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london
· 4년 전
가족에 대해서 큰 의미를 가지고 살지 않는게 나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