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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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oksun0202
·4년 전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가 군인이셔서 할머니집에서 살았어요 전 유치원 때부터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해서 친구가 없었어요 유치원 선생님도 저를 별로 안 좋아했고요...이걸 느낀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냥 넘어갈게요 사람들이 착각한거 아니냐고 하는데 전 성인이 되서도 잊지 못하고있어요.. 이렇게 살다 엄마하고 살게되면서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가게 됐는데 이때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요 엄마가 저하고 제 동생을 방치하면서 남자를 데려오고 아무런 케어가 안되는 상태로 밤에 엄마가 나가면 동생하고 같이 울고는 했어요. 보다못한 이모가 애들 데려가라고 아빠한테 얘기해서 아빠는 아무런 얘기도 없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저희를 데려가니 저는 이때 아무것도 모르고 아빠를 원망했어요 아빠는 엄마하고 사이가 너무 나빠서 작은아빠 돌아가셔서 만나야 했을때 놀이공원을 같이 갔을때도 불편했던게 생각나요 아빠는 저를 고모에게 맡겼고 이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둔하고 소심한 저에 비해 똑부리지고 똑똑한 동생을 고모부가 항상 차별했고 엄마 밑에서 1년을 방치하듯 살았는데 갑자기 엄격한 고모부 밑에서 살아야했고 저는 적응을 못 했어요 항상 슬플때 티비를보면 그나마 나아지곤 했는데 티비도 못보게 하고 컴퓨터도 잠자는 시간도 다 맞쳐야 했어서 심리적으로 제일 힘들었어요... 엄마가 저를 잘 챙겨준것도 아니고 때리거나 술마시러 다니긴 했지만 일단 엄마니까 편했는데 고모랑 특히 고모부는 그게 아니니까요 고모 자식들도 있어서 부러워할때도 있었고 서러울때도 있었어요 그렇게 1년 살다 할머니 집에 다시가게 되고 5학년 때까지 살았어요 초등학교 다니면서 전학도 많이다니고 보호자도 계속 바껴서 이때 진단받은건 아니지만 우울증 애정결핍하고 강박증이 있었던것 같아요...고모도 이상하다고 느꼈다는데 병원에 보내지 않은게 좀 아쉬워요 할아버지가 술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했는데 그때마다 무서웠고 길 잃어버린 일로 뺨 맞은건 아직도 기억나요...할아버지는 농약을 먹고 돌아가셨어요. 할머니 저 동생 다 있는 곳에서요... 할머니는 제게 할아버지 농약을 뺏어오라 했지만 전 취한 할아버지가 무서워서 못 했어요 할아버지는 제가 생일선물로 준 공책에 유서를 쓰고 돌아가셨고 죄책감을 느꼈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아빠를 봤는데 얼굴이 많이 달라져있어서 낯설었어요 아빠는 일년에 몇번씩은 저하고 동생을 보러왔는데 이번에는 1년동안 못봤었고 알고보니 백혈병 치료를 받느라 못 왔던거였어요 저하고 동생 할머니 할아버지도 모르고 고모들만 알고 있다 하더라고요... 아빠는 군인을 그만두고 치료받기로 하면서 저하고 동생을 데려갔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하고 사는거였고 어렸을 때 부터 꿈이었던게 이루어진거죠 아빠는 아팠고 직장도 없었어서 가정형편이 어려웠는데 그래도 괜찮았어요 이때부터 친구도 사귀고 제 애정결핍으로 인한 이상한 성격도 많이 나아졌어요 중학교때는 제가 우울해해도 챙겨준 친구들이 있었는데 지금도 친구에요ㅎㅎ 전 중2때 ADHD라는걸 티비로 봤고 아빠한테 얘기해서 처음으로 정신과에 갔어요 ADHD 진단을 받았는데 아빠는 너무 싫어했어요 약 먹는것도 치료받는것도요 눈치도 많이 줬고요 이때 약이 안 맞아서 10키로 정도 빠지고 우울감도 심해져서 고생했던게 생각나요 우울증 진단은 안받아서 우울증 약은 안먹은게 큰 것 같아요 그러다 중2 때 아빠 건강이 악화되서 아빠는 돌아가셨어요 아침부터 아빠상태가 안 좋은건 알았는데 아플때가 많았어서 신경을 안썼고 점심쯤 되서야 아빠를 확인하고 고모한테 전화해서 구급차오고 그랬는데 할아버지 생각도 나고 아빠가 중환자실에 있던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수업듣다가도 아빠 건강이 나빠지면 바로 가야했고 불안했고 중환자실에서 누워있는 아빠보는게 힘들었어요.. 죄책감도 많이 가졌고 한동안 꿈에서 제가 아빠를 살인하는 꿈을 많이 꿨어요15살 때부터 동생하고 아빠랑 살던곳에서 둘이 살게 됐어요 정신과 병원은 아빠가 아프고 데려다 줄 사람이 없었어서 안 먹게 됐는데 중3되고 왕따를 당하게 되면서 다시 병원을 갔어요 이때는 ADHD가 아니고 우울증 진단을 받아서 3년 정도 먹다 지쳐서 안 먹었고 그건 잘못된 판단 이였던것 같아요 고2 때 학교를 제대로 안 다니고 징계까지 받았거든요 고3때는 선생님이 무서운 분이셔서 억지로 다녔고요... 전 지금 20살이에요 대학생이고요.. 학교도 제대로 안다녔는데 어떻게 대학은 간건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도 붙을줄 몰랐어요.. 사실 새롭게 시작하는게 두려워서 떨어지길 바랬죠 전 대학다니면서 우울증이 다시 심해졌고 자퇴를 하고 치료받고 싶어 고모한테 부탁했어요.. 주변에서 다 말리고 예전 상담쌤이 많이 신경써주셨어요 병원도 가고 약도 먹으니 정말 괜찮아졌어요 우울증하고 불안장애 불면증 ADHD약 여러가지 먹으면서 1학기 까지 다니고 지금은 2학기인데 너무 힘들어요 취업 때문에 전공을 바꿨고 팀플 작업에서 팀장한테 싫은소리 들었단 이유로 울다 칼로 자해를 했어요 몇년만에 하는거였고 자해를 했던 이유는 항상 고모한테 비난을 들었을 때 였는데 제가 고모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에게도 비난을 들었을 때 숨을 못 쉴정도로 울고 자해를 한다는걸 깨달았어요... 사람을 굉장히 두려워한다는 것도 더 느꼈어요.. 그 뒤로 저 혼자 눈치보느라 어울리지 못하고 팀에서도 민폐만 줘서 차라리 쫓겨난다음 휴학하고 정신병원에 들어가서 한달정도 있고 싶어요... 저 혼자 자취방에서 살면 마음은 편해도 더 망가질것 같아서요 집도 엉망이고 밥도 제대로 안먹어서 손이 자주 떨려요 정신병원 입원하면 적어도 규칙적으로 생활해야하지 않나요? 어떤지 모르겠네요 사람 대하는게 무서워서 어딘가에 들어가 나오고싶지 않아요 다 포기하고 싶고.. 예전부터 생각하던 건데 제가 회피성 인격장애 를 가진것 같기도 해요 이번주에 의사 선생님께 상담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정신병원에 입원하면 환경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제가 왜 이렇게 슬프고 힘든건지 이해가 안가요 약을 먹었는데도 이래서..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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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sajo
· 4년 전
빨리 입원치료든 약물치료든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나요.. 밝아질때까지 열심히 치료받으셔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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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sun0202 (글쓴이)
· 4년 전
@bbqsajo 감사합니다ㅎ 약물치료는 받고있어요 말씀처럼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 bbqsajo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