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애인에게 열등감을 느껴 제 진로를 정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생겨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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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애인에게 열등감을 느껴 제 진로를 정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생겨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eacu
·4년 전
미대 입시중인 고등학생입니다. 제 애인 또한 미대 입시를 하고있는데요, 고등학교를 올라와서부터 자꾸 제 실력과 애인의 실력을 비교하면서 저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있습니다. 애인은 모르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미술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는데 애인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되면서 점점 의욕이 사라져가고있습니다. 저는 인문계, 애인은 예고에 재학중이며 입학하기 전부터 많이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중학교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갖고 있던 제가 예고에 가고싶다하자 가족과 담임선생님 모두 성적이 아깝다며 예고에 가는 것을 반대하셨습니다. 안그래도 가까운 사이가 아니던 아버지와 갈등을 빚었고, 그 계기로 약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와 아버지 사이에 대화가 잘 없습니다 제가 자란 배경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자면 부모님과 저는 갓난아이 때 부터 떨어져 살았으며 (부모님 댁과 제 집은 가까운 거리에 있고, 부모님 두 분은 함께 살고 계십니다. 약 1년 전까지는 주말마다 아버지께서 할머니댁에 저를 데리러 오셔서 하룻밤을 부모님댁에서 보내고 오곤했습니다. 유아기 때는 비교적 소통을 많이 했어요.) 조부모님과 고모,고모부의 손에 자란 저는 어릴 때 까지 별거에 대한 제대로 된 이유를 몰랐으나 고등학교 원서를 쓸 때쯤 어머니께서 산후우울증을 앓아 저를 키울 수 없을것같다며 할머니 댁에 맡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할머니와 고모께 그 사실을 들으며 '너를 어디다 버릴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맡긴거니 이해해 주어라' 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버릴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라는 제게 붙은 수식어가 참 충격적이었습니다. 질환이라 어쩔 수 없었던 거란 걸 알지만 부모님이 원망스러웠던 저는 마음을 더 굳게 닸았습니다. 소통을 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절 위해 경제적인 지원, 그리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주셨지만 외면했습니다. 전 오로지 두 분의 선택만으로 태어났고, 그것이 선택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어릴적 주말에 부모님댁에 갔을때 두분께서 언성을 높으며 싸우시는 모습, 어머니께서 우는 모습만이 제 기억 속 부모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추가로 중학교 1학년 때는 소위 말하는 은따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두에게 무시당하고, 어느날은 한 남자아이가 교실에서 제가 쓴 모자 위로 물을 쏟아 붓는 장난을 치는 등 괴로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때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고, 애인을 만난 후 서서히 회복했습니다. 결국 저는 고민하다 인문계를 지원했지만, 원하던 인문계 고등학교들 마저 추첨에서 떨어져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고등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정말 많이 낙담했습니다 그냥 끝까지 소신을 밀어붙여 예고에 갈 걸하며 아직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술학원을 다니며 미대 입시를 준비중이고요. 애인이 제게 고등학교 생활을 이야기 해줄때마다 나도 그곳에 있을 수 있었을텐데 하며 부러워합니다. 그림 실력 또한 하루하루 늘어가고 있습니다. 절대 그 아이의 노력을 부정하는 것도, 제 그림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안그래도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하는 저는 열등감에 사로잡힐때 마다 난 잘하는 게 뭐지 하며 모든 것에 대한 의욕을 잃습니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집니다. 그토록 즐거웠던 미술이 이제는 생각만하면 앞이 깜깜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 아이의 긍정적인 성격과 건강한 자아, 목표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애인도 어머니와 떨어져 살고있는데, 어떻게 그 아이는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있는 것일까요. 내가 비정상이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열등감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요? 스스로 유튜브에서 영상도 찾아보고 하며 많이 노력하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다시 미술에 대한 의욕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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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a
· 4년 전
꿈이 있으시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꿈이 있고 아직 청소년기에 그 꿈을 향해 간다는건 정말 멋지고 훌륭합니다. 애인에게 열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근데 그건 이상한게 아니에요. 그런걸 경쟁의식이라고 하는데 애인에게 피해를 줄 정도만 아니면 꽤나 건전하고 유익할 수 있습니다. 현대는 경쟁사회인데 당연히 의식할 수 있다고 전 봅니다. 그러니까 다만 노력에 부끄럽지않게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으세요. 애인보다 잘 나지는 것 말고도 다른 목표를 세워서 화제를 돌리는 것도 어떠신지요? 제 소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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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cu (글쓴이)
· 4년 전
@bluea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좋은 방법 참고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