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집구석에서 숨막혀 죽을것만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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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집구석에서 숨막혀 죽을것만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unnecessary
·5년 전
오늘 외가쪽 사람들이 모였어요 외숙모, 외삼촌은 잘나가는 동네에서 잘나가는 학원 운영하고 외할아버지께선 작가일을 하시고 엄마 아빤 교사셔요 친가를 말씀드리면 큰고모는 어린이집 원장하시다가 대학 교수쪽으로 가셨구요 아빤 아까 말했듯 교사이시고 작은 고모는 잘나가는 교수아들과 결혼하셨고 어린이집 원장이셔요 어쨌든 저희 가족 친가 외가 모두 잘나갑니다 돈도 부족없이 벌구요 그 잘나가는 집구석에서 살아가는게 너무 숨막히고 죽을거 같아요. 오랜만에 친척끼리 모이면 "우린 의학쪽으로 할게요 누가 법쪽으로 할래요?" 이러면서 장난인지 진짜인지 헷갈리는 말들이 오가요. 청소년인 저희 앞에서요 "의학 법 둘다 있어야 편하죠ㅎㅎ" 저희 중3인 언니는 180명 이상중에서 27등 했다고 아빠한테 욕쳐먹는데 전 아직 중1이라 시험 안치지만 너무 두려워요 언니가 공부 잘하는편인데 교사라는 아빠한테 그렇게 욕먹고 쳐맞는걸 봤는데 어찌 편하겠어요 저 솔직히 잘할 자신 없어요 잘하면 또 그에따른 기대가 붙어올꺼고 그 기대를 이겨낼 자신이 없어요 그냥 평범하게 살길 원할뿐인데 아빤 또 저를 파일럿으로 갔으면 좋겠다는데 비행기 조종사가 누구네집 개에요? 파일럿되기가 얼마나 힘든데 꼬우면 지가 선생말고 파일럿 하지 지는 선생하고 지딸 파일럿 시키겠다는게 웃겨서 정말 눈물나는걸 꾹 참고 식당에서 두시간동안 잔소리 들었습니다. 누구는 80점 이상만 맞아도 오구오구 잘했어요 담에 더 잘하면 되는거지 해주는데 그 잘난 우리집안은 95점 맞아도 왜틀렸냐 그 뭐 안되는 학교에서 95가 말이되냐ㅋ 전교5위권 아니면 다 쓸모없다 알겠냐 "난 니네학교 다닐때 공부 안해도 전교 3등,2등,1등 했었어 왜 같은학교를 다녀도ㅋㅋㅋ 27등이 말이되냐" (아빠가 언니한테 한말) 저 진짜 숨막혀서 못살것 같아요 계속되는 기대,억압,폭력에 숨막혀 죽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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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on
· 5년 전
잘 나간다는 기준이 뭔가요? 이게 소위 말하는 학식을 포함한 직업, 경제력, 부동산을 포함한 거주지라면 잘 나간다는 사람들은 지극히 한정적입니다. 우선 수도권 밖 지방은 아무리 점수 많이 줘야 50점이고, 교사나 어린이집 원장도 높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죠. 무슨 힘이 있는 직업이 아니잖아요. 그나마 대형 사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원장은 벌이라도 좋지 교사는 그닥... (저희 부모님께서도 두분 모두 교사라서) 그냥 평범한 중산층 집안입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즐겁게 생활하세요. 그리고 부모님이 자식에게 기대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에게 투영시키죠.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러는게 부모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