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애정을 요구하는게 이상해보이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집착]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친구의 애정을 요구하는게 이상해보이나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수험생인데, 이 시점에 이런 고민을 하고 있어도 될지 저 스스로도 감정이 복잡해요. 저희 반에 한 친구(동성친구)가 있는데, 3학년이 되면서 같은반을 하게 됐어요. 2학년때 다니던 친구중 한명이랑 트러블이 생겼었고, 저는 이런 고민을 새로 같은반한 그 친구한테 얘기하면서 해결했어요.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고요. 그런데 제가 특정 친구한테 집착을 하는 그런게 있는지, 그 친구한테 유독 집착을 느끼고 있고, 그 애가 다른 친구랑 장난을 친다던가 SNS에 논 사진을 올린걸 보면 좋았던 기분이 한순간에 복잡해져요. 제가 마치 질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그 2학년때 친구와도 트러블이 생겼던 이유 중에 하나가 제가 많은 스킨쉽과 애정을 요구해서 서로 지쳤던건데, 올해 또 다른 애한테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정말 한심하다고 느끼면서도 불안해요. 다시 학교가서 그 친구의 얼굴을 보기에 껄끄럽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어떤 말이라도 다 좋으니 코멘트 꼭 달아주세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대인관계집착친구애정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opoi385
· 4년 전
저도 고등학교 3학년 때 그랬어요. 저는 제 친구와만 반에서 다니면서 '너도 날 진짜 친구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나한테 뭐든지 이야기해줘!' 라는 마음을 가졌었어요. 점심/저녁시간은 몰라도 그 나머지 시간은 나랑만 붙어있어야한다는 그 마음. 집착이죠, 일명. 근데 저희 반에는 장애우 친구가 있었고 심성이 고운 제 친구는 항상 장애우 친구를 챙겨주며 친절히 대했죠. 저는 친구에게 집착이라는 감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친구가 장애우 친구와 노는 것이 보기 싫었어요. 하지만 절대 입 밖으로 내지 않고 혼자 끙끙 앓았었죠. 그리고 절대적인 제 잣대를 들이밀며 그 친구도 '당연히' 그래야한다며 혼자 멋대로 북치고 장구치고 ***을 떨었고요ㅋㅋ 22살인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그때의 제게 김치싸다구를 날려주고 싶어요. 말은 안한다지만 그런 제 감정이 얼마나 제 친구를 질리고 부담스럽게 했을지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 친구를 위한답시고 제 것을 전부 퍼주고, 관심을 받아보려고 일부러 말도 걸고 그랬으니까요. 쓰니님, 그런 감정(애정에 대한 집착)은 누구나가 한번씩은 겪게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제 잘못으로 인해 그 친구와는 연이 끊겼지만, 제가 대학교를 들어오고 나서 절실하게 느꼈던 게 하나 있어요. 바로 '마음을 너무 주지 말고 적당하고 편한 선에서 대하라.'라는 거에요. 그 사실을 알게 된 저는 마음을 점차 비우고 그 친구를 대했고, 고등학교 때보다 더 편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만날 수 있었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popoi385 와 정말 제가 느꼈던 감정을 똑같이 느끼신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저 2학년때 친구와 연을 끊게 되었어요. 그 이유중에 제 잘못이 있기도 하고요. 그땐 다시 실수를 반복하면 안되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 다시 또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네요. 그런데 popoi385님의 말씀처럼 다시 마음을 비우는 게 맞는거 같아요!! 힘들겠지만 노력해보겠습니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 글로 표현해서 진심이 안느껴질수도 있지만, 정말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