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에 홀로 주절주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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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홀로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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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어릴 적 나는 하고 싶은 게 참 많았었다. 무엇이든 도전하는 게 두렵지 않고 신나는 일이었어. 그런데 어느 순간 나는 겁많고 재미없는 어른이 되어있었다. 여덟의 나는 내가 이십대가 되면 화려하고 완벽한 어른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지금 현실의 나는 그저 하루하루에 치이는 여유 없는 어른이 되어있더라. 이젠 내가 무엇을 진정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막상 하고 싶은 게 생겨도 그것에 나의 전력을 다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의심이 드는 것 자체가 내가 겁이 많아졌다는 걸까. 실패는 가깝고 성공은 멀어보인다, 결코 내게 잡히지 않을 것 같은. 나는 이제 내가 특별하지 않단 걸 알아. 내가 남들보다 뛰어났다 생각했던 부분들도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넘쳐났다. 우물 속에서 강으로 나온 나는 어느정도 버텼으나, 바다로 나와서는 결국 버티지 못했다. 패배감, 상실감, 내가 평범하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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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changer
· 5년 전
너무 늦게 깨달았네요. 근데 그거 아세요? 평범한게 비범한거라고 작은 소소한 일상들에서 행복을 찾다보면 욕심때문에 내가 스스로를 얼마나 억압해왔는지..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평범한 삶이라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낄거에요. 현재에 감사하는 삶을 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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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lue1010
· 5년 전
저는 당신의 어릴적.그 사람입니다.어린사람입니다.모든것이 자미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때도 그때만큼 힘들었죠.지금 잘 헤내고 있습니다.어린 저로서는 이십대의 마음을 잘 공감할수는 없지만, 한마디 해주고 가고싶내요.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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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mlsk
· 5년 전
너무 공감되는 말이에요 어렸을 땐 욕심있고 뚝심있고 고집도세서 뭐든 잘할거란 소리 많이 들었죠 저자신도 자신감이 있었고요 근데 사회에 부딪히면서 점점 자존감 자신감 다 잃어가고 자아도 잃어가네요 제가 뭘 하고싶었는지 기억이 안나기 시작해요 저도 분명 큰 꿈이 있었는데 자꾸 현실에 부딪혀 아무것도 할수없이 우울하기만해요 그래서 저는 다시 쉬는동안 마인드맵도 그려보고 장점단점도 써보고 여러가지 시도중이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