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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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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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이렇게라도 적어봅니다 근데 막상 말을 하려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원래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조언해 주며 공감해 주는 걸 좋아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저를 통해 힘든 걸 털어내는 걸 보며 기분이 좋기도 했고 남을 위로해 주며 제 자신도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러다 몇 년 전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사람이 제게 기대는 게 싫고 귀찮기만 했습니다 제 감정을 악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힘들었습니다 그걸 느낀 순간부터 남이 제게 기대려고 하면 피하고, 원래도 남에게 잘 기대지 않고 털어놓지 않았던 저였기에 그냥저냥 일상생활을 하며 몇 년을 지냈습니다 그러고 반년 전 직장을 한 번 바꾸며 두세달 전부터 굉장히 우울감에 시달렸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내게 됐습니다 누굴 만나도 빈 허물마냥 생각 없이 사람을 만나게 되고 모든 게 지루했습니다 그냥 제가 사는 이유를 모르겠고 사는 목표가 없는 것 같고 이렇게 살 바에 죽는 게 나은 것 같고 그렇다고 막상 죽기에는 아프고 무서울 것 같아서 죽기는 싫고... 반면 고통없이 죽을 수 있는 방벙이 있다면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어 버리고 싶습니다 왜 이러고 사는지도 모르겠고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남들 앞에서는 저 하나 때문에 같이 우울해질까 봐 티 안내려고 그냥 헤픈 것처럼 실실 웃고 다니는데 그것조차도 너무 힘이 들고 더 우울해집니다 차라리 엉엉 울어버리고 풀고 싶은데 막상 슬프지도 않고 눈물이 나지 않아요 슬픈 걸 보거나 하면 눈물은 잘 나는데 제 감정까지는 털어내지지 않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우울한 특별한 이유가 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두세 달 전 어느 순간부터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 하며 초조해지더니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하루하루 지내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정말... 그냥 다 포기하고 죽고 싶습니다 자살하는 건 무서우니 사고사라도 갑자기 그렇게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도 제가 자살해서 죽었다는 것보단 덜 슬플 것 같아서... 자살보다는 더 제 죽음을 빨리 잊을 것 같아서.. 혼자 차도를 걸을 땐 저도 모르게 도로로 뛰쳐들고 시은 생각이 크게 듭니다 잠깐이라도 제가 정신을 안 차리면 진자 뛰쳐들 것 같습니다 칼을 볼 때면 손목을 그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크게 들고 차를 타고 이동할 때면 누군가 실수로 사고라도 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저를 나중에 정신 차리고 보면 제 자신이 너무 무섭고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살려주세요 이대로는 살기 싫은데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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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119
· 4년 전
어느 순간부터 남이 기대는게 왜싫어진걸까요? 이유가 글에 적혀있지는않은데 혹시 이렇게된계기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요인을한번 잘 생각해보시고 내가 왜 지금당장 죽고싶을정도로 힘이든지 아셔야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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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dog119 다수의 친구들이 제가 해 주는 걱정이나 위로를 악용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이 친구들도 힘들어서 털어내고 싶은 거겠거니 그 친구들이 힘낼 수 있을 때까지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고 조언해 주었고 결국 저에게 바라는 게 많아졌습니다 저는 또 그 기대를 충족해 주려 감정 소모하고 그게 반복되다 보니 버거워지더라고요 지금 당장은 왜 죽고 싶을 정도로 힘이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힘이 듭니다 차라리 이유라도 있으면 그 이유를 해결해 버리면 쉬울 텐데 이유가 없습니다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너무 지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