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조금은 행복했던것같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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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조금은 행복했던것같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dlisa
·4년 전
최근엔 그날의 일들이 떠오르지않았다. 지난 봄여름의 목표를 이루었고, 새로시작한 게임들이 재밌었고,새로사귄 친구도 잘맞았고,친구들도 나를 찾곤했다. 지금까지 내가 별로 느껴보지못했던,익숙하지않은 즐거움이었다. 과거의 관계가 나를 몇달동안 고통스럽게 괴롭혔지만, 결국 나를 행복하게 해준것도 관계였다. 처음에 나는 그들에게 기대할생각이 없었지만, 갈수록 두려워진다. 나는 내친구들에게 너무 의지해서도,너무 기대해서도 안된다는것을 안다. 친구의 한계는 그런 것이다. 진정한 내편이 될수없다. 그들은 언젠간 나를 떠날것이며, 남는 친구라도 자주 못만날 것이며, 무엇보다 나도 그들을 온전히 믿기 힘들다. 나는 내가 잘 챙겨야한다. 좋은관계를 내가 찾아 쫓아가는것이 아니라,내가 홀로 발전해야 좋은관계가 나를 따라오는것이다. 내가 미래에 잘 살수있을까? 관계에 의지하고,관계에서 행복을 찾지않아도, 미래에 내가 행복하게 살수있을까 나는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잘하는게 뭔지조차 알지못한다. 다시 그날의 일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으로 느껴본 안정감과 행복을,하지만 거짓이 아닌것을, 내가 미래에 누릴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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