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이 불안하고 우울합니다.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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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불안하고 우울합니다. 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hfldianfdj
·5년 전
초등학교때부터 잦은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구타는 없었지만 소위 “물갈이”라고 하는 은따를 많이 당했어요. 그래서 그 트라우마로 불안증과 우울증이 심해지고 자존감도 낮아져서 걱정입니다. 남들은 그냥 넘길만한 사소한 얘기도 계속 곱씹으면서 잘못 말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하루를 매일 되돌아보며 오늘은 잘못한 것이 있는지, 친구가 나를 대하는 태도는 어땠는지 확인하고 불안해합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잘못한 것이 있다고 느끼거나 친구가 나에게 소홀해진 것 같거나 쎄하다고 느끼면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고 학교 커뮤에 제 얘기가 있는지 확인까지 합니다. 혹시 누군가 제 욕을 익명으로 올렸을까봐요. 아무 이유없이 이렇게 과민반응하는 것과 계속 이렇게 절 불안하게 하는 행동들을 하는 제가 너무 싫고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어서 우울합니다. 제 주변엔 아무도 없는 것 같고 다들 속으로는 나를 귀찮고 필요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고있을 것 같아요. 수중에 저와 관련된 소문이 돌아다닐 것 같고 처음 본 사람들이 제 외모 평가를 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제가 뭐때문에 우울해하는지, 불안해하는지 조차도 잘 모르겠어요. 그만큼 불안감과 우울감에 익숙해진 것일까요 이런 얘기를 친구들에게 할때마다 제가 불쌍한 척을 하는 것 같고 가식적인 것 같습니다. 또한 사람이 싫다고 하면서 혼자 있으면 외로워하는 것도 너무 이중적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무력하고 같은 짓을 되풀이하면서 나아지지 않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그냥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사치이고 자업자득인 것 같아요. 더 이상 이렇게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기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신과 진료를 받아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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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ngz
· 5년 전
불쌍한척 하는게 아니에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게 오히려 용기가 있는거죠. 또한 님 얘기를 듣고 불쌍한척 한다고 느끼는 상대방이 지 인성 쓰레기인줄 모르는거죠. 지가 힘들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님 얘기에 공감 못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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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blackdog4
· 5년 전
순간 나도 모르게 내가 이 글을 썼나 싶을 정도로 너무 제 상황과 똑같아요. 저도 항상 친구들과 같이 있으면서 언제 버려질 지 몰라 항상 두려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이건 정말 나를 믿어주고 나를 정말 좋아해주는 친구들을 만날 때까지 아마 계속될 거 같아요. 전에 누가 그런 말을 해줬어요. 한 사람에게 줄 행운과 불행은 양이 정해져 있다고. 쉽진 않겠지만 우리 앞으로 살면서 겪을 불행을 다 겪었다고 생각해봐요. 이제 우리에게 줄 불행은 내가 이미 다 겪었고 남은 건 행운 뿐이라고. 우리 그렇게 생각하도록 노력해봐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물갈이를 당한, 피해자인 우리가 왜 고통스러워야 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잘 버텨서 가해자들 앞에서 누구보다 당당한 모습 보여줘요. 저도 사람이 싫어요. 언제 변할 지 모르니까요. 근데 또 혼자 있는 것은 더 싫어요. 언젠간 우리에게도 이런 불안을 하지 않도록 해주는 친구들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이제 내 인생에 다가올 것은 행운만 있다고 생각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노력하면서 더 이상 이런 불안과 생각을 갖지 않도록 같이 노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