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진짜 꿈을 꾸고싶어. 죽고 다시 시작하고싶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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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진짜 꿈을 꾸고싶어. 죽고 다시 시작하고싶어.
커피콩_레벨_아이콘Iamblackdog4
·5년 전
저는 배우가 꿈인 아이입니다. 근데 하고싶다고 말도 못하는 소심한 아이에 이때까지의 대인관계가 엉망이라 이제와서 데뷔한다고해도 곧바로 나락으로 떨어질 거 같습니다. 항상 자기 전 혼자 방에서 연습하거나 집에 혼자 있을 때 연기하는데 그런 제 자신이 너무 창피합니다. 정확한 꿈은 배우보다는 뮤지컬 배우에 가까운데 저는 여자지만 음역대가 굉장히 낮아 뮤지컬 배우들 중 여자분들이 배우는 넘버를 그 음 그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항상 낮춰부릅니다 주변상황들도, 제 자신도 받아주지 않는 꿈이라 너무 속상하고 죽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다시 태어났을 때의 제가 노래를 잘 부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 삶 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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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ousbom
· 5년 전
반가워요.저 또한 배우라는 꿈을 마음 깊숙히 간직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인지라 스쳐지나갈 수가 없었어요.문득 제 고민을 털어놓고싶다는 생각에 정말 오랜만에 접속했는데, 어쩌면 이 글을 보기 위해 들어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제가 하는 말이 그대에게 어떻게 들릴지 몰라 혹여 그대의 마음에 상처가 될까 굉장히 조심스러운데요.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만약 정말 그대의 말처럼 다시 태어나 시작한다면 과연 지금보다 더 좋은환경 그리고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어요.물론 스스로가 창피하고 음역대가 낮아 일반 여자배우들이 소화내는 음을 온전히 소화해내지 못해 그게 그대에게는 약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했을 땐 그건 그대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좋게 작용해서 또 다른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거라 믿어요.아무도 그대의 꿈을 인정해주지도,응원해주지도 않는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제가 그대를 응원하고 기억할게요.그러니까 우리 같이 차근차근 하나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언젠가 꿈의 무대에서 환하게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그대도 나도 지금하는 걱정들이 무색하게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정말로 제가 응원할테니까요 그러니까 포기하지마시고 힘냈으면 좋겠어요:)늦은시간에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그리고 저에게 또 다른 힘을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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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blackdog4 (글쓴이)
· 5년 전
@luminousbom 저랑 비슷한 상황인 사람을 만나니까 왠지 모를 반가움이 드네요.. 소극장이나 일반 사람들이 오를 수 있는 무대의 기회가 있는 걸 알면서도 저는 시도를 못해서 너무 제 자신에게 화가 나는 거 같아요. 다시 태어났을 때 지금보다 좋은 환경, 좋은 조건이 아니더라도 꿈이 명확하니까 지금보다는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항상 들더라구요.. 음이 낮은 걸 강점이라고 말해줘서 고마워요. 실제로 이게 강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만이라도 큰 힘이 되네요. 두서없지 않았고 조금은 위안이 됐어요. 늦은 시간에 고마워요. 오늘은 전보다는 편하게 잘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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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ousbom
· 5년 전
사실 저 또한 상황과 거리는 둘째치고 기회가 생기면 마음처럼 확 다가가지는 못하고 한 번 더 망설이며 한 발자국 물러나곤해요.분명 하고싶은 마음과는 별개의 두려움이라는 이유에서요.이 또한 자기위안을 위한 변명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요.제가 생각했을 때 그대는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그러니까 걱정마요.그냥 허울뿐인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무엇보다 제가 한 말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오늘하루도 너무너무 수고많았고 오늘은 감기걸리지 않게 이불 꼬옥 덮고 꿈도 꾸지말고 푹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