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너무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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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너무 무서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am02
·4년 전
고2인 여고생입니다. 최근 주변에서 연애에 대하여 관심이 있는 얘들도 늘어나고 저도 연애에 관심이 점점 늘어나면서 연락을 해오는 남자들도 점점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가끔씩 아빠가 엄마를 밀치거나 화내는 것을 보기도 하고 썩 가정사가 평탄치도 않았습니다. 또 초등학교 때 키가 160이 넘어가니 남자애들이 저를 무서워하더라고요. 저도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서 남자를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중1때 들어와 한 남자애의 도움으로 점점 남자들이 무서워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크면서 중학교때까지는 연애와 담을 지고 살아서 그닥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부터 학원 선배가 연락을 하면서 썸도 타 보았습니다. 데이트때까지만 해도 괜찮다가 집에 대려다주려는 차에 순간 선배가 너무 무섭게 느껴지고 연애감정이 공포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러다 금방 깨지게 되었고 그때는 제가 준비가 안돼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저의 첫번째 사랑이 끝나고 두번째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같은 반 친구였는데 저를 좋아한다고 소문이 나더니 먼저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었습니다. 같은 나이니 만큼 무섭거나 공포심은 덜들었지만 사라지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또 단둘이 있는 것은 절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사귄지 100일도체 되지않고 금방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나고 지금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처음으로 제가 먼저 관심이 생긴 오빠가 생겼습니다. 두 연애를 겪고 나니 그래도 연애가 뭔지 감이 잡혀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렇게 연락한지 2달정도가 지나고 통화는 1번정도 했습니다. 사실 만나기로 약속을 잡은 적이 여러번이였는데 하필 링링이나 추석, 돼지 열병이 겹쳐서 5번 정도 캔슬이 되어버렸습니다ㅠㅜ 그래도 여전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들더라고요. 그런데 어느날 엄마한테 급하다고 빨리 집에 와달라는 문자를 받고 바로 집에 들어갔습니다. 엄마는 화장실에서 나오시질 않은 체 대화를 하셨고(엄마는 절대 저한테 우는 모습이나 약한 모습을 보여주시질 않습니다ㅠ) 아빠는 돌아올 시간이었는데 모습이 보이시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엄마랑 이야기를 하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빠가 엄마한테 칼을 휘둘렀다는 겁니다. 평소 엄마가 이혼 할 거라는 말을 자주하셔서 서로 사이가 안좋다는 사실은 알았었는데 이번에는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칠이 지나가니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상이 지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죠. 아빠는 180이 넘고 힘을 쓰는 일을 하셔서 체격도 좋은데 엄마는 갑상선암 조짐이 보이길 시작하시는 상태인데 그 두사람만 있는 상태로 만들기가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얼마전 연락이 잠시 뜸했던 오빠랑 연락이 되었습니다. 근데 시험이나 이런 일을 격고 나니 마음이 가라앉더라고요. 그렇다고 오빠가 싫어지거나 한것은 아닌데 무서운 마음이 점점 커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제가 먼저 연락하는 것이 너무 무서워졌습니다. 물론 이 오빠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저도 잘 압니다. 제가 톡이 느려도 기다려주고 연락도 칼답이고 다정하고 얼굴도 제 스타일이고요. 그래도 가끔씩 쇼크처럼오는 공포가 이런 감정을 잡아먹습니다. 진짜 무서워요...ㅠㅜ 심할 때는 울거나 과호흡이 살짝 오기도 합니다. 친구들한테 상담을 해도 세상에 남자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그 오빠랑 이어져도 너 트라우마 때문에 금방 깨질 것 같다, 여자는 어떠냐, 꼭 연애할 필요가 있겠냐 등등 그렇다할 해결책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할 때 쯤 엄마가 말씀하신 것도 떠오르더라고요. 엄마는 제가 대학에 들어가면 대학을 간다는 명분 아래 저랑 단둘이 집 구해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하십니다. 그 생각이 드니 지금 연애를 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대로 가다가 연애고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엄마도 제가 외동이니 만큼 빨리 결혼했으면 싶겠다 유일한 소원이다 라고 말하시기도 하고 저도 스트레스 받고 해서 연애감정이 안생겼으면 좋겠다 싶기도 한데 그것도 잘 안돼더라고요. 방금도 오빠가 연락이 왔습니다. 저희 시험이 언제 끝나냐고요. 왜냐면 시험끝나고 날짜 잡아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거든요. 근데 답하기가 너무 무섭습니다. 둘이 만나기가 너무 무서워요. 하지만 그렇다고 친구들을 연애사에 끌어드리기에도 무섭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빠 앞에서 쇼크처럼 오기도 싫고요ㅠㅜ 혹시 괜찮은 해결책있으시면 도와주세요ㅠㅠ 아니면 힘이 될만한 말이라도 좋습니다ㅠㅜ ps. 저희 아버지 평소에는 정말 순하십니다. 제가 투정부려도 다 받아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가끔 화내실때 빼고는 주변 평판도 괜찮으신 분입니다. 너무 안좋게만 보일까봐 몇자 남겨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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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m02 (글쓴이)
· 4년 전
참고로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다른 사람은 제 절친 한명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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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gco
· 4년 전
그럼 일단 그 썸타는 오빠분과 이야기를 해보는게 어떠세요 ? 물론 개인사정같은것은 말고 그냥 트라우마때문에 남자가 무섭다 . 뭐 이런식으로요 . 만약 그 오빠분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대로 깨지는게 낫겠지만 만약 받아들이고 도와주신다면 정말 처음부터 천천히 시작해보는거예요 . 연애를 하고싶지 않으시다면 문제가 없겠지난 연애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고 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언젠간 극복해나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