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건 원래 이런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외로움|장례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산다는건 원래 이런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oadwrong
·5년 전
죽고싶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지금도 변함없구요 사실 저는 온기가 그립습니다 그립다고 한다면 있었던 적이 있었던것 같으니까 온기를 바란다 혹은 갈망한다 라고 하는게 맞을것같네요 육체적, 정신적 온기를 바라지만 스스로 단념합니다. 온전한 나를 기꺼워해줄 이가 없다는걸 알기때문이죠. 저도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보았지만 나와 딱 맞는 사람까지도 안바랬고, 그저 어느 정도 비슷한 성향인 사람을 원했는데 그것마저도 사치였습니다. 그렇게 몇해를 헤매이다 결국은 깨닫고 말았습니다. 아 나와 비슷한 사람은 드물구나 그때부터는 외로움을 잊기 위해서 게임에 빠져들었습니다. 나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도피행위일뿐 해결법이 아니기때문에 게임을 하지않는 시간이면 다시 머릿속을 그리고 심장 한켠이 시큰거립니다. 회피했던 시간만큼 나는 더더욱 다른 사람과의 소통과 벗어나기때문에 사람들이 불편해지고 그런만큼 멀어집니다. 동일한 시작점에서 출발했다 할지라도 단 1도라도 틀어진상태로 꾸준히 앞으로 걸어나가게된다면 결국은 서로 멀어지게되어있습니다 저만 1도 틀어진 세상에서 살고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공감대가 형성이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이후는 관심분야와 성향이 다르기때문에 친밀한, 가까운 대인관계는 힘듭니다. 불편하지않는 정도에서의 거리감을 유지한채 하하호호 떠들며 시간를 보내지만 공허하기 그지없습니다. 온전한 나를 온전하게 받아줄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마 없겠죠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맞춰주는것도 귀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주변인들과 서서히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죠. 저는 저의 최후를 생각해봅니다. 장례식은 하지말아달라고 유언을 남기고 시신은 기증하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채 홀로 세상을 떠나가겠지요. 어짜피 죽으면 끝인데 뭔들 대수겠습니까 끝이 정해지자 과정이 무의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리살든 저리살든 나는 고독사할거고 고독하게갈것이다. 그것이 내가 세상과 타협한 결과이고 내가 받아들인 운명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자 굳이 살아야하는 이유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다면 삶을 유지하려 애를 썼겠지만 정해진 끝과 고통스러운 과정은 탈선을 부추길 뿐이었습니다. 삶이란 원래 이런것일까요 정해진 결과를 향해 정해진 과정으로 가는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덧없고 고통뿐인 여정을 굳이 꾸역꾸역해나가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저 용기가 없어서 죽지도 못합니다 시도해보았지만 실패했습니다 나는 죽고싶지만 나는 살고싶은가 봅니다 죽지도 살지도 못한채 반쪽짜리 삶을 이어나가는것이 너무나도 길게만 느껴집니다. 차라리 사고로 고통없이 죽기만을 간절히 원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b5535
· 5년 전
저도 그래요... 정말 사람이 무섭고도 사람이 그립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icoris
· 5년 전
제가 기억할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oadwrong (글쓴이)
· 5년 전
한국에도 고통없은 자살센터같은게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짜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리고 동물의 세계에서도 약자가 도태되는건 당연한 이치니까요. 약자에게 스스로 포기할 권리를 줬으면 좋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eyjell
· 5년 전
어차피 혼자사는세상! 천상천하 유아독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