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어렵고 제가 너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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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어렵고 제가 너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dhwhxhi
·5년 전
첫 남자친구를 사귀고 만난지는 130일 정도 됐습니다. 그 친구와는 지금까지 너무도 평탄하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만남을 해왔어요. 서로 처음 연애를 하다보니 참 조심스럽고 걱정도 많이 해왔던 것 같습니다. 서로 배려를 많이 해주고 예의도 갖추려 노력해왔던 우리의 관계 속에서 저는 사실 최대한 많은 것울 그에게 맞추려했습니다. 제가 우선이 아닐 때나 저와는 달라 공감받지 못할 때 조금 서운했지만 티내지 않고 나는 괜찮다며 , 당연히 본인이 하던 일이니까 그 스스로를 우선하는 것이 당연히 맞다고 제 자신을 다독여왔습니다. 얼마 전, 저에게 말하더라구요. 자기에게 서운한 점은 없느냐고, 제가 항상 괜찮다고만 좋다고만 말해서 걱정된더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 가슴이 콕 쑤셔왔습니다. 남자친구에게 내가 괜찮아보이지 않는구나. 내 스스로 괜찮아보이려 애썼던 것들이 떠올라 숨이 막혀 차마 그 말에 대답하기 힘들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는 그리고 또 애써 괜찮다는 말을 내뱉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또 이 관계에서 내가 솔직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쌓아뒀던 것들에 대해서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것들이 쌓이면 결국 정말 그와 멀어질 수도 있겠다 하며 나중을 생각하게 되는 이 관계에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막막합니다.. 지금까지 늘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맞추려들고 그냥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진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제가 한없이 부족한 것 같아 더욱 괴롭고 슬프게 느껴지네요... 이 관계가 너무나 자신이 없습니다.. 연애는 제게 사치라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연애를 해나갈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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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1del
· 5년 전
마카님의 걱정거리들을 남친분께 천천히 얘기해보세요. 하소연하듯 털어놓으란 말이 아닙니다. 아마도 남친분이 마카님의 한결같은 모습에 뭔가를 감추려는것은 아닌지 하고 걱정이 들었나봅니다. 남자들은 돌직구까진 아녀도 직접적으로 말해주지 않으면 잘 몰라요. 그간 지내온 환경이나 사고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수는 있겠으나 대부분 확실히 짚어줘야 잘 이해하고 고칠건 고치고 그러하죠. 마카님의 감정상태를 나누고 공유하려해야 공감도 받을수있는것 아닐까싶습니다. 사람은 보상심리란게 있어서 내가 이렇게까지 해줬는데란 명분이 생겨버리면 그때부턴 조금씩 대상에대해 서운함이 생겨지는거 같아요. 잘 내색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니 남친분께 기회가 되면 차분히 잘 대화 나눠보시길 바래요. 남자친구잖아요. 내 다른 한면을 바라봐주고 그거에 대해 새로움을 느끼고 나누고 함께하려고 서로를 바라보는것 아닐까요. 걱정거리가 있으면 남친분께도 기대보시길 바래요. 아마도 그동안 왜그랬냐며 왜 나에게 기대지 않았냐며 마카님을 다독여 드릴겁니다. 괜찮은건 괜찮다하고 그렇지 않은건 그건좀 아닌것 같다라 얘기해주세요. 마카님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한번 듣거나 본 이후론 확실히 고쳐질겁니다. 사랑은 표현이라지요. 시각의 지배를 받고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세상에 살고있어요. 내 상태 내 기분 내 마음 보여주지 않으면 알수가 없습니다. 짐작은 해도 오해하기 일쑤겠죠. 아닌데도 괜찮다고 하는건 양보이지 배려가 아닙니다. 아닐땐 아니다라고 말하는게 배려겠죠. 잘 생각해보시고 정리한다음 남친분과 얘기 잘 나눠보시길 바래요. 마카님이 걱정한 만큼 남친분도 걱정하고 있을겁니다. 다 잘될거에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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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whxhi (글쓴이)
· 5년 전
@pr1del 따듯한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 너무나 큰 용기를 주신 것 같아요^^ 아닌데도 괜찮다고 한 게 정말 배려가 아니였음을 꼭 마음깊이 새기겠습니다:)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