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과 외로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왕따|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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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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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의지는 있었지만 돌아오니 죽어버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 8시간 째 되어 갑니다. 제가 한심하기도, 이럴 땐 누구든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누군가 절 사랑해줬으면 싶지만 전 누군갈 마음에 담을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아 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너무 외로워요. 누가 좀 안아줬으면 좋겠고 걱정해줬으면 좋겠는데 제가 또 마음에 없는 나쁜 말들을 뱉을까 무섭습니다. 저 같은 사람 알아봤자 피해 줄 뿐이라고 생각하며 사람을 피하고 어렵게 사귄 친구에게도 요즘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더 나은 인연을 만났으면 해서요. 제가 있어서 그 친구가 더 힘들 것 같아서요. 뭐든 제 탓으로 돌리는 게 멍청한 짓일까요? 하지만 제가 잘못한 것들 뿐이라 탓은 제 탓만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당장 죽을 수 있다면 죽어버리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지금까지 실천하지 않은 제가 밉고 한심하고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그 때 했으면 지금 이렇게 힘들지 않을 수 있었는데 왜 그랬을까요? 갑자기 힘든 일이 떠올라 또 자살충동이 듭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바코드 만들지 말라고요. 제 상처가 있기 전까지의 제 고민들은 무시하고 그저 남은 것들만 바라보는 그 편협한 시선이 미웠고 보는 눈 앞에서 찢어 죽어버릴 거라 다짐했었습니다. 당신이 더 후회하도록, 내게 상처 준 걸 죽기 전까지 되새기도록. 남들도 다 힘들고 우울하다는 거 잘 알아요. 저보다 더 힘들고 지친 사람이 훨씬 많고 난 힘든 것도 아니고 그냥 엄살 피우는 거라는 것도. 그렇지만 제 마음은 병들었고 눈알은 썩어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데, 팔은 너덜너덜해져서 더 할 곳도 없는데, 전 그저 쓰레기인 걸까요. 재활용도 되지 않는 쓰레기, 불 태워지면 이산화탄소가 되어 지구를 더 덥게 하는 쓸모없는 존재인가요. 왕따를 당했고, 은따 7년. 수없이 죽고싶다 생각했고 숨겨온지 십년 가까이 위로 한 번을 받아본 적이 없네요. 여기 와서 위로 받았지만 깨진 거울은 붙여도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듯 깨진 그대로여서 더 비참해지기만 합니다. 아직 병원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제 병에 대해 무시할테고 말할 자신도 없어서 입 다물고 지내고 있습니다. 조금씩 털어놓으니 조금 낫네요. 내일도 이것저것 떠들다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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