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다 절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참을 수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결핍|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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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다 절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참을 수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ill77
·4년 전
첫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절 좋아하는 사람이나 썸을 타던 상대는 많았지만 고백을 할 것 같은 시기가 되면 제가 밀어내버려 제대로 성사 된 적은 없었습니다 전 어릴적 애정결핍이 심했고, 언젠가 부턴 사랑을 받는 것 자체가 무서워 졌습니다. 사랑받는 당장의 잠깐은 행복할지 몰라도 언젠가 그 마음이 식어 전보다 못한 관계(전 만큼 사랑받지 못하는) 가 될거란 생각에 시작도 전에 서운함과 두려운 마음에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는 제가 거리를 둘 틈도 없이 갑작스럽게 다가왔고, 같은 직장에 있어 매일 얼굴을 보는 사이라 차마 거절 할 수 없이 어떨결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연애를 해본 적 없어 궁금한 마음도 들고, 그 사람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 상태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든 떠나보내도 아쉬울 것 없을거란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사귀기 전과 다른 다정하고 상냥한 태도와 배려에 언젠가부터 저도 그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차에 탈 때에는 차 문을 꼭 열어주고, 일하는 도중에도 제 점심을 챙기러 찾아와 주고, 제가 싫어하는 행동을 할까 걱정하고, 운전을 할 때엔 제 손을 꼭 잡았고, 함께 잠들때는 저 때문에 심장이 떨려 잠들지 못하고, 무엇보다 제가 우선이라 말해주며 제가 좋어 어쩔 줄 모르는 웃음과 행동 모두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두어달 쯤이 지나자 전처럼 저를 과하게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전보다 덜할 뿐 여전히 상냥하고 애정을 표현하지만 그걸론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저보다 먼저 잠든다던가 제 손을 먼저 잡지 않는다던가 제 말에 장난스런 말대답을 한다던가 사무 외 일상에서 저 말고 다른 것에 집중 한다던가 남들이 듣는다면 웃길 정도로 작은 변화에 화가나고 짜증이 나 점점 저도 모르게 차갑고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누가 보아도 시간이 지나며 당연한 일일텐데, 그렇게 심각한 변화도 아닐텐데, 저에게는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이대로 상황이 점점 악화되어 그를 계속 실망시키고, 그이의 마음이 절 떠나버릴 날만 생각하며 함께있어도 늘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속상해하며 저도 모르게 자꾸 그를 시험하려고 들고 화가 납니다. 남자친구의 원래 성격이 남에게 무관심하고 연애보다 다른 것늘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탓도 있겠지만 제 성격이 비정상적으로 이기적이고 불안과 애착이 심한 탓 같습니다. 남들이 느끼기에 저는 쌀쌀맞고 관계나 사랑에 연연하지 않고 무관심한 사람입니다. 자신과 저의 성격이 비슷해 연애코드가 잘 맞을 것 같다 하던 남자친구의 말도 관계가 깊어질수록 감춰둔 제 진짜 성격 탓에 상처가 됩니다. 지금도 일을 갔다와 피곤한 몸으로 저보다 먼저 잠든 그를 보면 당연히 이해해야 할 일이란 생각과 동시에 우울하고 서운한 마음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제 서운함을 말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말도안되는 고집에 어리광 같아 도저히 말할 수 없습니다. 이 관계와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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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hsj0424
· 4년 전
남자친구분과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심이 어떨까요? 그리고 사연을 보면 식은게 아니라 익숙해진거같은데 연애든 뭐든간 익숙해지는게 당연한거고 나쁜게 아니잖아요. 저는 그 익숙함도 사랑의 종류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초반의 열렬히 사랑했던 추억이 없었으면 익숙함도 없었을거에요. 가끔 그 열렬했던 과거가 그립기도 하겠지만 익숙해진 서로의 모습도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