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가고 싶은데, 다가가지 못하는 아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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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고 싶은데, 다가가지 못하는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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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21살의 어린 나이에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보배로운 사람을 알게되었습니다. 우연한듯 보이는 계기로 친해지게 되었고, 새로운 사람을 쉽게 사귀지 않는 그 사람은 저에게 마음을 열고 제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본인의 이야기도 나에게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그 사람을 단순히 좋은 누나라고 생각했어요. 겉보기에도 예쁘고 참 착하지만, 대화를 나눌 수록 얼마나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가족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때, 친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시점에 그 사람은 저를 진심으로 위로했고 저를 위해 기도했고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는 그 사람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내가 살면서, 만난지 5개월만에 이렇게 깊은 친구를 얻을지 몰랐습니다. 내 고민을 언제 털어놔도, 진지하게 같이 고민해주는 그런 마음씨 착한 사람.. 그 사랑을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 누나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내가 가장 힘들었을때 힘이 되준 사람들에게 이제는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이 행복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차이가 저를 가로막습니다. 그 사람도 그 사람의 인생이 있고, 또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행복이 있습니다. 저는 이제 대학교를 막 다니는 나이고, 그 사람은 이제 대학교를 졸업해 취직을 준비합니다. 저는 연애도 한번 제대로 못해봤고, 그 사람은 조금 이르지만 결혼을 생각해야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힘들고 외로운 수험생활, 그 사람을 매주 주말마다 만나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면 지치고 피곤한 몸도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밤에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걸으면서 나누었던 솔직하고 진지한 이야기들.. 부끄럽지만 그 날 집에 와서 말할 수 없는 행복에 잠을 이루지 못한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 너무 가깝고 친한 누나인데, 한편으론 되게 멀게 느껴집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그 누나의 웃음을 볼때마다 기쁨과 쓰라림이 공존합니다. 그 누나와 걸을땐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합니다. 용기를 내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참을까요.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는걸 안 저는 이제 세상을 살아갈 희망을 얻고, 자신감도 얻고, 지금 주어진 환경을 다시 돌아보며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 누나가 놀라겠지요. 어쩌면 상처를 받거나 크게 부담스러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말하지 않으면 답답해 죽을거 같습니다. 말이 입 밖으로 나오려다가도, 그 누나와 어색해지기 싫어 다시 속으로 삭힙니다. 나는 그 사람이 너무 특별한데, 나는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 삶을 살기도 바쁜데 이런 고민하고 있는 나는 정상인건지.. 여러모로 헷갈리는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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