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저 밥친구 였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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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저 밥친구 였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andie
·4년 전
내성적인 성격인 저는 인간관계를 많이 힘들어 합니다. 그러자 우연히 저랑 성격과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고 처음으로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조심스레 다가가 조금씩 친해졌고 급식도 같이 먹고 노래방도 같이 가고 이런저런 고민고 얘기할 사이가 됬습니다. 전 이 친구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갔고 관계를 이어가다 올해 2학기가 되고나서 이 친구랑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무슨 얘기를 해도 신경도 쓰지 않고 같아 밥 먹자고 말해도 다 거절 했습니다. 전 나름대로 관계를 지킬려고 노력했지만 그 친구는 저에게 아무런 관심도 말도 없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새로운 밥친구가 생겼고 요번에 걸린 짝지랑 친해질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엄청나게 괴롭고 스스로 자책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제 스스로 아무리 각해도 잘못한 게 없었고 혹시라도 제가 한 말이나 행동이 부담스러워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참고 견디다 도처히 안되겠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니가 날 파하는 것 같다고, 내가 부닺스러워 그랬냐고. 그러자 답장으로 자기는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너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조금만 기다려주면 다시 놀아주겠다고, 그런 오해를 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런 답장을 받고 제가 이 친구에게 너무 집착을 했나? 내가 한 짓이 이상한가? 등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고 이후에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고 학교에 찾아가 문자 봤냐고 물었고 그 친구는 '문자봤어' 란 소리와 아무런 영혼 없는 차가운 눈빛으로 절 보고선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 이후로 얘기한 적은 한번도 없었고 학교에서 마주치면 절 피하거나 무시합니다. 그리고 마치 저랑은 친구였던 적이 없던 것처럼 그 짝지애랑 친하게 지내는 모습과 새 밥친구랑 급식 먹으러 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괴롭고 그 친구에게 미안한 감정이 생깁니다. 처음으로 정을 많이 줬던 친구이고 의지했던 친구였기에 상처가 큽니다. 물론 그 친구는 저처럼 저와의 관계를 깊게 생각 안 했겠지요. 아직도 그 친구의 눈치를 보고 있고 그 친구 앞에선 고개를 푹 숙이고 다닙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저를 별로 신경 안 씁니다. 제가 한 짓은 집착인가요? 걔속해서 이 친구랑 관계를 풀고싶다란 생각이 들고 눈치를 봅니다. 그 친구 말처럼 기다렸다가 조금씩 시간을 가지면 괜찮아질까요? 너무 괴롭고 괴로워요, 그냥 제 생각들을 숨기고 숨겨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생긴 일같고 다 내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 같아요, 전 그저 지나가는 밥친구 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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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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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881
· 4년 전
너무 들러붙으면 사람피곤함. 혹여 내가 그친구를 귀찮게하지는않았나 뒤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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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love
· 4년 전
인간인데 스쳐지나가는 인연일수도 있죠 솔직히 기죽을필요는 없는데 그 사람도 귀찮을것 같긴하네요